"좋은 정치는 모두가 잠든 새벽에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차와 같은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정치는 대낮에 아파트 단지에서 수박을 파는 트럭처럼 시끄럽다." 정치 선악의 양면을 잘 대비시킨 그 일침이 제대로 어울리는 때를 만났습니다.

6·13 지방선거의 목청만 큰 속 빈 강정 천지라 해도 될 소음 쪽 연설이나 방송 때문에 귀마다 수난입니다. 정치철학 기본쯤은 갖춰져 귀에 쏙쏙 들어오는 공약 선전이라면 소음인들 대수랴 싶은 이락(耳樂)이라도 있으련만 구태 판박이꼴의 시끌시끌은 식상에 혐기까지 느끼게 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모든 후보자들에게 4일 치 본보 '취재노트'(임종금 기자)의 글 〈내가 시의원 후보라면〉을 일독해 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그 칼럼 내용 중 벽보에 쓰레기 줍는 사진과 '쓰레기를 치우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넣는다는 그 탁견만 잘 새겨도 큰 깨달음을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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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의 '수박 파는 트럭'

빼닮은 후보자에게 고(告)함

'새벽에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차' 거울에 '나' 비추며

칼럼 글

'쓰레기 치우기' 철학

보배인 양 지니어 보길.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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