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후보에게 천문대 설치를 제안합니다. 창원에는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과학관이 설치·운영되고 있으나 우주의 신비를 체험하고 천체 관측을 통해 우주과학까지 체험할 시설은 없습니다. 천문대가 설치되어 운영된다면 우주의 신비함과 경이로움을 체험하고 시민의 천문과학 지식의 향상과 대중화에 이바지하게 되리라 봅니다. 천문현상 탐구를 통해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천체관측 교육의 활성화로 천체관측 인구의 저변 증대에 기여하리라 봅니다.

중·고등학교 교과 과정에는 천체 관측에 관한 부분이 있습니다. 망원경의 구경이 커야 심우주, 멀리있는 외계 은하나 성운 등을 잘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천체망원경을 개인이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천문대가 설치·운영된다면 학생들의 천체교육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구산면 저도의 용두산 정상에 짓는다면 도시불빛의 영향을 덜 받을 거 같습니다. 천체투영실에서 은하수와 성단, 오로라, 계절별 별자리 등을 간접체험하고, 망원경을 통해 천체관측을 하면 우주가 보다 친숙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진주시장 후보에게는 자연사 박물관 건립을 제안합니다. 2011년 호탄동 진주혁신도시 개발 부지에서 공룡 발자국이 발견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유수리와 가진리 화석산지까지 공룡 발자국 관련 천연기념물 세 곳이 진주에 있습니다. 최근 정촌면 예하리 뿌리산업단지 조성공사 중에 목이 긴 초식공룡인 용각류, 대형 유식공룡인 수각류 발자국이 발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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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공룡을 주제로 한 자연사 박물관을 건립하여 중생대 백악기 이야기로 문화가 있는 진주로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건 어떻겠습니까. 흔들리는 의자에 앉아 3D 안경을 쓰고 보는 4D 입체 영화관도 만들어 여러 편의 공룡 다큐도 볼 수 있고, 문화해설사를 고용하여 백악기 이야기가 있는 진주를 돌아보는 셔틀버스를 도입하여 이미 발견된 화석산지도 가볼 수 있게 하고, 진양호도 가고, 진주성 임진왜란 이야기와 촉석루에서 보는 진주야경까지 더하면 지나가는 진주가 아니라 머무를 수 있는 진주가 되리라 봅니다. 진주성 입장에 이어 셔틀버스를 제외한 입장료를 무료로 한다면 이 또한 납세자로서 세금의 쓰임을 체감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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