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동백화점협력업체위원회, 김경수 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방문 호소문·서명부 전달

"노브랜드 창원대동점이 영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창원 대동백화점협력업체위원회(회장 이상준·이하 협력위)가 지난 8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호소문을 전달했다. 이마트 '노브랜드 창원대동점' 개장이 잠정 유예된 데 대해 항의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31일 개장할 예정이던 노브랜드는 대동백화점 주변 상인들의 반대에 성산구청이 관련 사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재질의하면서 개장이 무산됐다. 이마트는 내부 논의를 거쳐 지난달 30일 개점을 잠정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10일 현재까지 산업부의 답변이 돌아오지 않았고, 노브랜드 역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동백화점협력업체위원회가 지난 8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노브랜드 창원대동점이 개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상준(오른쪽) 회장이 캠프 관계자에게 협력업체 사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강해중 기자

이에 대동백화점 입점 업체들로 구성된 협력위는 이날 김경수 후보 캠프 관계자를 만나 "노브랜드 창원대동점 개장이 연기되면서 입점 업체들이 더욱 힘들어졌다"며 김경수 후보에게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호소문과 함께 협력업체 직원, 가족 2900명의 서명을 담은 서명부를 캠프 관계자에게 전했다.

협력위는 "노브랜드 창원대동점 신규 오픈이 유예돼 대동백화점에 입점해 하루하루 힘겹게 장사를 하고 있는 우리는 가슴이 막막할 따름"이라며 "전통시장에서 장사하는 상인들만 중소상인이 아니다. 대동백화점에서 개인사업자로 장사하고 있는 우리도 중소상인이다"라고 강조했다.

협력위는 "경남 유일 향토백화점에서 지난 23년간 수많은 대기업 유통업체에 맞서 경쟁해왔다. 몇 차례 고비도 이겨냈다"며 "하지만 인근 지역에 대형 아웃렛과 백화점이 개설되면서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외부로 유출돼 매출이 감소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고객 집객을 위해 대동백화점 식품관 일부를 축소하고 노브랜드 입점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일부 중소상인 주도하에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내용이 확산되는 데도 누구도 우리 의견을 듣거나 입장을 묻지 않았다. 그동안 계속 참아왔지만 일방적으로 반대만 하는 일부 중소상인 입장만 대변하는 (김경수) 후보를 봤을 때 가슴이 타들어갔다"며 "서울 두타몰, 대전 세이백화점, 부산 아트몰링 등 전통시장 인근에 있는 대규모 점포 안에 노브랜드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 없이 입점했다. 그런데 유독 노브랜드 창원대동점만 유예시키는 것이 과연 공정한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협력위는 끝으로 "노브랜드 창원대동점 개장이 연기되면서 영업하는 것이 예전보다 더 힘들어졌다. 500여 입주 업체뿐 아니라 협력업체, 그 가족들까지 눈앞이 깜깜해 미칠 지경"이라며 "우리의 입장을 헤아려 하루속히 (노브랜드) 영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후보에게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캠프 관계자는 "후보에게 뜻을 전달해 빠른 시일 내 원만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 온 힘을 다해 좋은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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