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자형 선거공보물 분석 결과, 진영 상관 없이 정책 방향 유사

6·13 지방선거 경남교육감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 4대 공통 키워드는 '미래', '안전', '무상', '인성'이다.

책자형 선거공보물을 분석한 결과 이효환·김선유·박종훈·박성호 후보 중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이 단어를 언급했다. 진보·보수 성향을 떠나 큰 틀에서 비슷한 방향이다. 후보들은 무상교육 확대, 학교 안전·인성 교육 강화 공약으로 구체화했다.

이효환 후보 공약집에서 많이 쓴 단어는 현장·인성·미래·역량이다. 이 중 '현장'을 굵직한 글씨로 7번 언급했다. 이 후보의 교사·장학사·교장 등 40여 년 현장 교육 전문가를 강조하는 단어이자 현장 목소리를 담은 '3덤 3덜 정책'의 바탕이 되는 단어다.

김선유 후보는 첫 번째 정책으로 '안심 학교'를 제시하며, 안심·행복을 강조했다. 감염병 대응 전문센터 설치, 워킹스쿨버스 등 공약에서 '안심'을, 유치원 무상교육·경남학교급식연구원 설립 등 공약에서 '행복'을 연결하고 있다.

박종훈 후보 공약집에서 빈도가 높은 단어는 책임·미래·혁신·안전이며, 이 중 '책임'이 12번 강조됐다. '책임지는 교육감'을 내세운 박 후보는 공보물에서 "더 책임지겠다"는 문장을 9번 썼다. 박 후보가 책임지겠다고 한 공약은 안전·인성·실력 부문이다.

박성호 후보는 개혁·독립·자치·전문·상생·함께 등 단어를 사용했다. 타 후보는 언급하지 않은 '독립'이란 단어를 통해 이념과 정치로부터 교육 독립을 공약했다. 박 후보는 유해물질 제로를 공약하며 '안전'을, 중고교생 시내버스 등하교비 지원을 공약하며 '무상'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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