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 주변 금연구역 지정 학교급식 학생 의견 반영 등
도지사·교육감 후보 반영 약속

투표권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당해 온 아동·청소년이 바라는 공약을 경남도지사와 도교육감 후보들이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이들의 정책 제안을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질의서 형식으로 전달했고, 경남도지사와 도교육감 후보들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번 정책 질의에는 경남지역 아동 920여 명 의견이 반영됐다.

아동들은 도지사와 도교육감 후보에게 각각 7개 공약을 제안했다. 도지사 후보에게는 △통학로 주변 금연구역 지정 △안전한 통학로 확보 △놀이시설 확충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청소년 유해시설 단속 △자전거 활성화 방안 △청소년 일자리 등 정책을 요구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는 대체로 긍정적인 수용 뜻과 함께 구체적인 답변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놀이 시설 확충 중 '연령대별 다양한 놀이터 확대' 부분에 대해 다른 시·도 사례를 조사한 후 공공형 실내놀이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방안 중 '아동이 버스에서 좀 더 배려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에는 "버스회사와 협의 후 버스기사 처우 개선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했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는 일괄적으로 모두 반영하겠다고 했으며,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는 '예산 반영과 개선방안 마련', '계획 수립하겠음', '관계 기관 협의 후 진행' 등 의견을 달아 공약 반영을 약속했다.

아동들은 도교육감 후보에게 △학교급식 학생 의견 반영 △교내 휴식 공간 마련 △학교 시설 안전 점검 △교복 기능 개선 △적성·진로 찾을 수 있는 학교 프로그램 △교내 기본권리 보장 △정치와 사회 교육 기회 제공 등 공약화를 물었다.

박종훈 도교육감 후보는 대체로 반영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교복 기능 개선과 관련해 "학교 재량으로 자율 시행 중"이라고 했다. 또 교내 기본권리 보장 부문에는 "인권친화적 학교 문화 조성 조례 제정을 통해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성호 후보는 교내 휴식 공간 마련에 대해 "학교 여건에 따라 반영하겠다"고 했고, 학교 시설 안전 점검 부문에서는 "현재보다 더 정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복과 기능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이효환 후보는 교복 문제에 최대한 자율을 보장하겠다는 견해를 밝혔으며, 적성 프로그램 부문에 대해 "희망사다리센터 고등학교를 각 시·군에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김선유 후보는 학교급식 문제 중 유제품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의 대체 음료 요구에 대해 "검토 후 반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것을 빼고 모두 반영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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