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일꾼이 내 삶을 바꾼다]밀양시의원 나 선거구
경제 활성화·청년 지원 등 공약

밀양시의원 나(내일·삼문동) 선거구에는 역전의 용사들이 또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이 선거구에 출마했던 4명이 나란히 재경쟁을 펼친다. 달라진 점은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1명이 가세한 것이다.

민주당에선 정무권(45) 밀양·함안·창녕·의령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이 뛰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2014년 당선했던 황걸연(52)·최남기(63) 전 의원이 다시 도전했고, 지난 선거에서 통합진보당으로 뛰었던 최종엄(34) 후보가 민중당으로 출사표를 냈다. 무소속 홍윤근(61) 후보는 이번이 4전 5기 출마다.

나 선거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젊은 층 표심이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는 밀양 선거 판도를 뒤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19대 대선 때 문재인-홍준표 대결에서 득표 차가 크지 않았기에 6·13지방선거에서는 판을 뒤엎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자주 얘기한다. 예를 들면, 나 선거구는 2014년 선거에서 한국당 후보 2명이 싹쓸이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한국당 2명이 모두 승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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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이 선거구는 투표자 1만 1795명 중 최남기(새누리당) 후보가 4531표로 1위를 했고, 다음으로 황걸연(새누리당) 후보가 3048표, 홍윤근(무소속) 후보가 2071표, 최종엄(통합진보당) 후보가 1147표, 정성원(무소속) 후보가 609표를 기록했다.

민주당 정무권 후보는 "4년 동안 밀양시 예산 약 2조 7000억 원을 밀양시장, 도의원, 시의원 13명 중 12명 전부 한국당이 독식하다 보니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견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면서 "밀양시의회 본회의, 상임위 안건 심의가 생방송 될 수 있게 하고, 밀양지역 화폐를 유통시켜 전통시장·골목상권·자영업자·소상공인 등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한국당 후보 2명은 시의원 경력이 있기에 자신감으로 승부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8년 의원 생활을 한 최남기 후보는 스스로 "20~40대 지지도가 약하다"고 분석하며 '젊은이의 희망 살맛 나는 밀양'을 강조했다. 그는 "시가 터를 매입하게 해서 삼문동 신도시에 어린이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전통시장과 연계해 주상복합상가를 지어 청년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재선에 도전하는 황걸연 후보는 "주민 참여 확대 예산을 늘리고, 공사감독관제 시행 등 시정에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꼭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지방재정 자치법에 규정된 법이 잘 시행되지 않고 있다. 관련 조례를 제·개정해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민중당 최종엄 후보는 "내일·삼문동은 젊음이 무기이면서 동시에 약점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고 무상급식과 무상교복 정책을 시행하고, 밀양강·해천 생태환경을 위한 수질 개선으로 밀양강 오염 확산과 암새들 녹조 현상을 막겠다"며 "아동·여성 정책으로 돌봄서비스와 여성건강기본법 제정, 노동 가치가 존중되는 지방자치 실현에 중점을 두겠다"고 공약했다.

30년간 보험영업 경력을 자랑하는 무소속 홍윤근 후보는 "낙후한 내일동 전통시장에 도시가스 설비를 추진하고, 삼문동 법원·검찰청 이전 터가 방치돼 있어 그 자리에 대형마트와 야시장을 만들고 시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 /이수경 기자 sglee@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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