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창녕 우포늪 나들이를 겸해 문학제를 둘러보는 건 어떨까.

제2회 우포시조문학제가 9일부터 창녕군 이방면 우포시조문학관(옛 이우걸문학관)과 우포늪 일대에서 1박 2일간 열린다. 올해 주제는 '현대시조와 환경'이다.

9일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후 4시부터 학술세미나가 1시간 반 동안 진행된다. 세미나는 두 가지 주제로 열리는데, 첫 주제는 '이우걸의 시조세계'다.

이우걸 시인은 경남문협 회장과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등을 지낸 시조 시단의 원로다. 우포시조문학관은 원래 창녕이 고향인 그의 이름으로 세워진 것이었다.

이화여대 김진희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우걸 시인이 어떤 방식으로 현대시조의 방향을 탐구해왔는지를 분석한다.

김 교수는 그의 작품에 소외된 이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에 주목하고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당대 정신을 유지하는 시인의 길과 시 쓰기 방향에 대한 고민도 살펴본다.

두 번째 주제는 '현대시조와 생태환경'이다. 이는 현대시조가 지금의 생태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형상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모색해보는 일이다. 창원대 박정선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았다.

이 외에도 이날 시조 낭송, 독자·지역민과 담소, 창녕 문화와 우포늪 바로 알기, 어울림 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10일에는 참석자들이 우포늪과 창녕 문화유적지 탐방에 나선다.

지난 2일부터 우포시조문학관 주변에서는 문인 시화전, 제1회 전국 시조 사이버 공모전 수상작 야외 전시가 열리고 있다. 9일 오후 본 행사에 앞서 사이버 공모전 시상식이 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 문의는 문학관 홈페이지(leewgmunhak.co.kr)나 055-532-8989로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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