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또 한 번 '승부조작' 검은 마수가 뻗었다.

두산 투수 이영하가 최근 승부조작 관련 제의를 받고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산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영하가 4월과 5월 브로커로부터 승부 조작과 관련한 제안을 받았고 단호하게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며 "구단은 내부적으로 사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 브로커가 타 구단 선수와도 접촉할 수 있다고 판단해 KBO에 알렸다. 이후 이영하 선수와 구단은 KBO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밝혔다.

KBO는 승부조작 관련 제보를 입수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7일 KBO는 "5월 초 승부조작 제보를 접수하고 KBO 조사위원회가 우선 기초 조사를 마쳤다"면서 "관련 자료를 지난달 18일 관할 경찰서에 내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KBO는 리그 근간을 뒤흔들만한 파급력이 큰 사안이기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일부 선수들의 승부조작 연루로 KBO리그는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취임한 정운찬 KBO 총재는 이를 고려해 클린베이스볼 실현을 역점 과제로 꼽기도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KBO 사무국은 제보 접수 후 전 구단에 승부조작 제의가 있었는지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7일까지 문제 되는 사안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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