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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맛보고 고른 상품 믿고 드세요"

[청춘상회] (10) 창원아재들 이태화·최준익 대표
도내 생산한 농축수산물, 온라인 마켓서 판매 대행
현지 검증한 제품만 유통 "좋은 상품 발굴 땐 보람"

강해중 기자 midsea81@idomin.com 2018년 06월 08일 금요일

통계청이 지난 5월 3일 발표한 '3월 온라인쇼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8조 9854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222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1% 상승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농축수산물 온라인 쇼핑 시장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낸 두 청년이 있다. '창원아재들' 이태화(33), 최준익(33) 대표가 그들이다.

창원아재들은 경남에서 생산되는 농축수산물 온라인 판매 대행업체다. 온라인 거래에 서툰 지역 농민의 상품 판매를 돕고, 좋은 상품을 발굴해 판로를 뚫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옛 마산시청에서 같이 근무했던 이태화 대표와 최준익 대표는 각자 다른 일을 하다가 2016년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그해 네이버가 주최한 'e-커머스 드림 청년장사꾼 프로젝트'에 한팀으로 참가했다.

경남 농수산물 온라인 판매 대행업체 '창원아재들' 이태화(오른쪽), 최준익 대표는 "덜 알려졌지만 이야기가 담긴 상품을 발굴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강해중 기자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준익이가 농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 교육을 했어요. 농민들과 네트워크가 있었죠. 그래서 같이 해보자고 했습니다." 이 대표 말이다. 최 대표도 "희망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청년장사꾼 프로젝트에서 '지역발전상'을 받으면서 기분 좋게 첫발을 내디뎠다. 두 사람은 "호기심이 업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창원아재들은 온라인 쇼핑의 최대 약점인 소비자들이 직접 맛볼 수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직접 현지에서 맛을 보고 상품을 선정한다. 창원아재들 판매 상품이라면 소비자가 무조건 믿고 구매해도 된다는 신뢰를 주고 싶어서다. 또, 생산자가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고 상품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공급가를 생산자 결정에 맡긴다.

두 사람이 상품을 선정할 때는 상품성도 중요하게 보지만 그보다 더 신경을 쓰는 부분은 상품에 담긴 스토리다. 농민과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상품에 이야기를 입힌다.

"제철 상품은 기본이고, 덜 알려졌고 다른 상품과 차별화된 것을 발굴하려고 노력합니다. 농어촌에서 자신만의 기술력으로 상품을 생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동에는 뜨거운 물만 넣으면 금방 현미죽이 되는 상품을 만드는 농민도 있습니다. 이처럼 건강에도 좋고 생산자 스토리를 담아낼 수 있는 상품을 발굴하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온라인 판매를 맡겨달라고 찾아가면 농민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다. 최 대표는 "농민들 눈빛 자체가 의심이 가득했다. 물건을 보내면 돈을 떼먹고 도망가는 일이 많았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두 청년은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농민들에게 다가갔고, 닫힌 마음을 열었다. 1년여가 지난 지금은 농민들이 상품을 마켓에 올려달라고 먼저 연락을 해오거나, 함께 일했던 농민들이 다른 생산자를 연결해 준다. 또, 택배기사가 상품을 추천해오기도 한단다.

온라인 판매 특성상 다른 지역 농수산물을 취급할 수도 있을 법한데, 두 사람은 경남지역 농수산물만 다루는 것을 고집한다. "경남만 해도 먹을거리가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바다, 산, 논, 밭이 다 있어요. 다양한 농수산물이 나옵니다. 지역 생산물 위주로 아이템을 개발해도 충분합니다." 상품에 문제가 있을 때 직접 농가로 찾아가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지역 생산물을 고집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두 청년은 지역 농수산물을 알리겠다는 목표를 앞으로도 지켜나갈 생각이다.

"좋은 상품을 생산하면서 판로가 없어서 묵혀두는 분들이 아직 많습니다. 지금처럼 스토리를 가진 상품을 음지에서 양지로 내보내는 일을 할 겁니다. 또, 농민들 가운데 상품 포장을 직접 하기 어려운 분들도 있습니다. 사업이 좀 더 성장하면 물류창고를 만들어 포장과 배달을 돕고 싶습니다. 아직 먼일이지만 사정이 허락한다면 우리가 직접 상품을 생산하고도 싶습니다."

우리 지역 제철 농수산물과 특산물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센터 청년아재들(http://smartstore.naver.com/cwuncle)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애플체리, 미더덕, 블루베리 등 70여 가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독자 여러분 주위에 응원하고 싶은 청년상인과 청년 창업자가 있다면 강해중 기자(midsea81@idomin.com, 010-9442-1017)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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