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증가 대책 급선무
김충규 "신도시에 공기관 유치"
이선두 "은퇴자 단지 조성할 것"
한우상 "교육특구 지정하겠다"

의령군 최대 당면 과제는 인구 증가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다. 한때 인구 13만 명이던 의령은 현재 2만 7000여 명 수준으로, 지자체 가운데 전국 상위에 꼽힐 만큼 소멸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의령군수에 출마한 후보들이 앞다퉈 인구 증가 대책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지만 임기 내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여서 선언적 공약에 그칠 우려감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구 유입 정책 공약만 보더라도, 도시민 전입과 귀농·귀촌 유도 정책이 고만고만하게 나열돼 있다. 일자리 창출 공약 또한 의령 연고 기업인 삼성과 삼영화학 등에 의존한 기업 유치를 공통으로 내세우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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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충규 후보는 서부신도시 건설 공공기관 유치와 주거·상업지 조성, 신혼부부 임대주택 건립, 자연친화적 산업단지 조기 조성, 진주시와 생활권 확보, 남강·낙동강 주변 전원마을 조성을 인구 증가 대책으로 꼽고 있다.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는 의령 연고 삼성·삼영화학과 협의해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함께 제시한 공공 일자리 발굴, 적정 수준 임금 중재를 통한 청년 취업 알선, 마을기업 발굴 등은 기존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이선두 후보와 무소속 한우상 후보는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에 거는 기대가 컸다.

이선두 후보는 이 고속도로 개통과 연계해 부림지구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IC 주변에 물류단지와 대규모 산업단지를 유치해 인구 유입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전원마을과 은퇴자 단지 공약도 내놨다. 이와 함께 가칭 삼성직업전문대학을 유치해 청년인재 양성·지역 취업을 유도한다는 공약을 내놔 삼성과 삼영에 거는 기대를 노골화했다. 일자리 창출 방안에는 서동지역 도시계획 재조정을 통한 균형 발전, 산초·메밀 특화단지 조성도 담겨 있다.

한우상 후보도 임기 내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신반IC 주변에 대규모 물류유통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남해고속도로 화정IC를 개설해 항공 기자재 부품 위주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 또한 정곡에 삼성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인구 증가 대책으로는 지역 연고 기업이 운영하는 장학재단을 유치하고 교육특구를 지정, 일본·중국·미국 대학의 분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창원이 광역시가 되면 교육기관을 의령으로 이전해오는 것도 검토해봄 직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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