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산단 조성 '공감대'
변광용 "LH 참여 공영 방식으로"
서일준 "조속 추진 전력 다할 것"
박재행 "신산업 유치 병행해야"

거제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세 명은 찬반 논란이 심했던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 조성과 관련해 실천 방법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는 모두 공감했다. 관광 활성화 해법 또한 관광특구 지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인식은 같았지만 세부 시행 방법에서는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많았다. 다만, 자금 조달이나 실현 가능성에서 다소 의문이 남았다.

해양플랜트국가산단 조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지금 방식이라면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기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참여하는 공영 방식으로 분양가를 인하하겠다"면서 "해양플랜트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스마트조선, 오일가스플랜트 실증센터 등 첨단연관산업을 함께 유치하는 전략 구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서일준 후보는 "국토부가 이 사업을 승인하고 계획된 프로세스대로만 움직이면 산단 조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국토부가 승인을 미적거리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산단 조성은 거제 신성장동력인 만큼 기존 계획대로 조속히 추진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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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애국당 박재행 후보는 "해양플랜트국가산단은 지역 경기를 회생시킬 결정적인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신산업 유치도 병행돼야 진정한 국가산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시장이 되면 신산업 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통문제 역시 인식은 같았지만 제시한 해법은 달랐다. 변 후보는 교통체계 전면 재검토를 통한 새로운 시스템 마련을, 서 후보와 박 후보는 추진 중이거나 계획된 도로 조기 완공과 기반시설 마련 등 시설 확충 위주의 정책을 강조했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후보 모두 관광특구 지정이 가장 시급하다고 내다봤다.

변 후보는 "해금강에서 옥포까지 특구 지역을 확대해 지정받도록 노력하겠다"며 저도 소유권 반환을 통한 명품 관광단지 조성, 이순신테마파크 유치, 해양특구 내 관광모노레일 건설 추진 등도 함께 공약했다.

서 후보는 "관광특구 지정과 함께 둘러보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2025년 APEC 정상회담 유치를 통해 호텔·컨벤션 시설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치유·마이스산업으로 도약하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거제 전체가 관광휴양특구로 지정되도록 범시민적 중지를 모아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대규모 테마파크를 시장이 직접 나서 유치하고, 한일해저터널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내륙고속철도에 대해서는 모두 조기 착공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유권자를 설득할 만한 뚜렷한 세부 실천 방법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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