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복사 수준 시민 기만"
손성호 "네거티브 공세 유감"

경남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손성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른 지역 시의원 후보의 선거 공보물을 베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손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라고 일축했다.

최근 사천시 도의원 제2선거구에 출마한 손 후보 선거 공보물이 지역 유권자에게 우편물로 배달됐다. 그런데 손 후보 선거 공보물이 같은 당 소속으로 사천시의원 가 선거구에 출마한 송성길 후보 선거 공보물과 똑같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손 후보 공보물을 확인한 결과 일부분을 제외하고 공보물에 있는 후보자 사진 구도, 기호 디자인과 색깔, 글 내용, 페이지별 디자인과 사진 등이 똑같았다. 특히 주요 공약 가운데 케이블카 연계관광기반시설 구축과 친환경 해양산업 육성도시 삼천포 등 2개 공약만 달랐을 뿐 나머지 공약은 제목과 세부 내용까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손 후보 공보물이 송 후보의 공보물을 그대로 복사했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사천지역위원회는 "대시민 기만행위"라며 손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의당 사천지역위는 7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손 후보가 지역 주민들이 시의원 가 선거구 후보 공보물을 받아보지 못한다는 것을 이용했다. 이는 준비도 생각도 없이 출마하다 보니 벌어진 참사"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손성호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날 정의당의 황당한 네거티브 공세에 유감"이라며 "민주당이기에 기본적인 정책은 공유한다. 민주당 일을 왜 정의당이 참견하느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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