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장유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주민공동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원주)'가 장유소각장 이전에 반대하는 6·13 지방선거 김해지역 선거출마자(도지사, 국회의원, 시장, 시·도의원)들을 대상으로 "합법적인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했다.

대책위는 7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유소각장 이전문제 공개질의서에 대한 후보들의 답변을 공개했다. 지역구 해당 24명 후보 중 8명만 답변했으며, 나머지 후보들은 답변을 유보하거나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요 후보 답변을 보면 현재 김해시가 추진하는 장유소각장 증설(현대화사업)에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김해시장 후보는 찬성했고, 자유한국당 정장수 후보는 반대했다.

허성곤 후보는 "현실적으로 소각장 이전은 어렵다. 이전하게 되면 기존 지역주민들의 가구별 난방비 인상이 불가피하고 학교지원과 노인복지사업, 주거환경 개선사업 같은 지역난방공사 연계사업도 중단된다"며 이전 반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친환경에너지 타운을 건립하면 국·도비 70%를 지원받을 수 있고, 지금보다 더 확대된 다양한 주민편익사업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장수 후보는 "장유소각장은 증설 대신 외곽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장유 도심지 중심에 쓰레기소각장을 증설해 운영한다는 것은 미래에 더 큰 화를 자초하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전 사업은 수익공유형인 BTO사업으로 추진하면 시 재정부담 없이 이전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장유지역 지역난방은 그대로 유지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현재 지역난방에서 소각열이 차지하는 비율은 30~35%에 불과한데 이를 LNG로 대체하는 비용은 지역난방공사와 협의해 분담하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해 을 보궐선거에 나선 국회의원 후보 중 한국당 서종길 후보와 무소속 이영철 후보는 "김해시가 추진 중인 소각장 증설에 반대하며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민주당 김정호 후보와 대한애국당 김재국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대책위는 이 같은 결과발표에 이어 '54만 김해시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54만 김해시민은 6·13지방선거에서 현명한 유권자가 돼 시민주권자로서 무서운 결단을 내려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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