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수 후보간의 신경전이 7일 오후 2시 경남MBC에서 산청군 선거방송위원회 주관으로 펼쳐진 토론회에서도 이어졌다.

먼저 자기주도 토론에서 배성한 후보는 자유한국당 이재근 후보를 향해 "2번이나 군수를 역임했는데 3번이나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재근 후보는 "8년동안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 동의보감촌 조성과 엑스포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니 열정이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는데 주위에서 3선에 대해 많이 권유를 했다"며 "군수를 마친 후 피와 땀을 흘려 노력한 일들이 차질이 생겨 (주변에서) '이건 아니다'며 한 번 더 군수를 해달라고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허기도 후보는 이재근 후보에게 "옆에서 군수 한 번 더 해보라고 하니 고민하다가 다시 나온 것 아니냐. 후배가 잘못하면 소주라도 한 잔 사주면서 이래라 저래라 해주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이재근 후보는 "지난 4년동안 한 번이라도 (나와) 상의해 본 적 있느냐, 상의하지 않는 일을 어떻게 간섭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고 허 후보는 "추석과 설 명절 때마다 찾아가 인사를 했는데 그럴 때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았느냐"며 서운함을 나타냈다.

또 허기도 후보는 이승화 후보에게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 되었는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승화 후보는 "홍준표 대표가 도지사 때 무상급식을 반대할 당시 (내가) 무상급식을 해야한다며 주도적으로 (주장)했기 때문에 홍 대표가 처음부터 공천에 넣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질문에 나선 이승화 후보는 이재근 후보에게 "군수 재임 8년동안 케이블카에 온갖 정성을 쏟았다. 그 당시 한국당이 집권당인데도 못했는데 지금 정권이 바뀌었는데 가능하냐"고 질의했다.

이재근 후보는 "이 질문은 저에게 보다는 허 후보에게 해야할 질문이다. 군수를 마칠 때 허 후보와 분명히 얘기했다. (허 후보에게) 내가 답을 내고 갈까 하니 (허 후보가) 자기가 한다고 편하게 가라고 했다"고 설명하고 "지금 정권은 우호적이지 못하다"고 답해 케이블카 건설에 대해 회의적인 답변을 했다.

또 이승화 후보는 허기도 후보를 향해 "지금 군청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 근무 성적평가와 관련해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4년 내내 인사제도에 잡음이 그치지 않았다.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것이 더 문제라는 내용의 글들이 있다"며 답변을 요구했다.

허 후보는 "인사를 투명하게 하려고 했다. 한 사람이 좋으면 여러 사람은 좋지 않아 어려운 것이 인사"라며 "인사를 하다보면 그 정도의 잡음은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밝혔다.

이어진 주도권 질문에서 이재근 후보는 허기도 후보에게 "2017년에 엑스포 한다고 엑스포 TF팀까지 발령을 내놓고 (홍준표) 도지사 말 한마디에 없었던 일로 되었다. 이에 따라 산청의 항노화 산업이 주도권을 잃어 버렸다"며 "그런데도 2021년 엑스포를 한다고 공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허 후보는 "내용을 상당히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무상급식 조례를 통과시키지 않았더니 이에 대한 화풀이로 그 다음날 홍준표 지사가 엑스포를 없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근 후보는 허 후보를 향해 "이러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정치이며 군수가 해야할 일"이라고 했으며 허 후보는 "홍 지사와는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허 후보는 이재근 후보가 군수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자신에게 지리산 케이블카 건설에 대한 답을 내고 갈까 했다는 발언에 대해 "케이블카는 답을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 케이블카 키를 주었느냐 아니면 케이블카 운영권을 주었느냐"고 반문했다.

이러한 허 후보의 반문에 대해 이재근 후보는 "지난 얘기를 뒤집으면 안 된다. 책임지고 하겠다며 편하게 떠나라고 했는데 지금 솔직히 편하지 읺아서 돌아왔다"면서 허 후보에게 책임을 물었다.

토론회 마지막 발언에서 허기도 후보는 "산청 발전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중앙부처가 한 세트가 되어야 한다"며 "압도적으로 승리해 산청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승화 후보는 "지금 산청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발로 뛰는 군수 경쟁력과 능력으로 눈치 안보고 군민만 바라보는 군수가 되고 약속을 지키겠다"며 군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근 후보는 "일머리를 안다. 그려놓은 산청의 밑그림을 다시 하나하나 하겠다"며 "일등 산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군민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배성한 후보는 "산청를 변화시키고 산청을 단디 지키는 군수가 될 것"이라며 "공약집을 잘 보고 선택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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