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민주화 운동에서 차지하는 동아대의 위상과 역할 등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오는 8일 동아대 부민캠퍼스 국제관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선 전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동아대 6월 민주항쟁 기념벽화(6월 항쟁도)를 주제로 한 발표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동아대 석당학술원(원장 박은경)은 동아대 인문역량강화사업단(CORE)이 주관하고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부산의 민주화 운동과 동아대학교' 학술대회를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민캠퍼스 국제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3부로 나눠 진행하고 기조발제를 포함해 모두 6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김광철 동아대 명예교수가 '동아대학교 민주운동의 역사적 과정, 역할, 그리고 의의'라는 제목으로 기조발제를 하고, 이수진 동아대 교수와 전성현 동아대 교수가 '4월 혁명과 꺾이지 않는 청년의 기개', '학원의 자유와 한일회담 반대운동'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어 차성환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의 '부마항쟁-10.17 동아대 시위의 진상과 의의', 이동일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의 '6월 항쟁의 선봉과 학원 민주화투쟁' 발표가 계속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1988년 동아대 그림패 '열린그림마당'이 이태춘 열사를 추모하고자 제작한 6월 항쟁도와 관련해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곽영화 화가가 '1980년대 예술문화운동과 <6월 항쟁도>'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후 신용철 민주공원 교육팀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석당학술원은 "동아대를 빼고 부산 민주화 운동을 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학술대회가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온 동아대 역할과 위상 등을 냉정하게 되짚어 보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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