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측이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서부경남지역을 꼽으면서 진주시장·하동군수 선거 등도 해볼 만한 판세가 됐다고 밝혔다.

이철희(국회의원) 김경수 캠프 총괄상임선대본부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기초단체장 선거 관련 질문을 받고 "김 후보가 창원권과 동부권뿐 아니라 경남 전체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의외로 많이 따라붙은 지역도 생기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갈상돈(민주당)-조규일(자유한국당), 이홍곤(민주당)-윤상기(한국당) 후보가 각각 대결 중인 진주와 하동은 전통적으로 보수 우위가 확연했던 곳이다.

이 본부장은 "김경수-김태호(한국당) 후보가 접전 중이라는 여론조사가 알려졌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이고 조사방식도 노년층이 많이 응답할 수밖에 없는 유선전화 100%였다"며 "오히려 이런 조사에서조차 김경수 후보가 앞섰다는 게 과거와 다른 혁명적 변화의 증거다. 대부분 조사에서 김 후보가 적게는 10%p, 많게는 20%p 이상 벌리며 매우 안정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물론 지난 대선 때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이긴 경남인 만큼 끝까지 안심할 수는 없다"며 "8일과 9일 사전투표에 일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젊은 층의 적극적인 참여로 사전투표율이 20% 정도 된다면 우리한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 경남지사 선거를 '경제도지사 대 정치도지사의 대결'로 규정하기도 했다.

"김태호 후보는 도지사가 되어 한국당 바꾸는 운동을 하겠다는데, 이건 정치도지사가 되겠다는 것 아니냐. 김경수 후보는 중앙정치나 대권 운운은 쳐다보지도 않고 오직 경남 경제를 살리는 데만 매진할 것이다. 진보-보수를 넘어 소외와 분열을 극복하고 새로운 경남을 만드는 데만 힘을 쏟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이 본부장은 "여론조사를 보면 견제론보다 안정론이, 경륜·경험보다 힘있는 후보 선호가 훨씬 강하다"며 "이는 보수층이나 부동층 다수도 우리를 지지하는, 김경수 후보가 김태호 후보를 앞설 수 있는 또 다른 근거다. 남은 선거 기간, 누가 더 경남의 미래에 필요한 리더십과 비전을 갖추고 있는지, 정책적으로 잘 준비된 후보인지 유권자 분들이 가늠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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