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경원고 김리향·단성중 하태영 대상
총 311편 출품…38명 수상 기쁨
김, 미래의 꿈 '영상 보듯' 전개
하, 딸기 관련 '솔직 감정' 눈길

제17회 경남청소년문학대상 공모에서 김해경원고 3학년 김리향 학생과 산청 단성중 2학년 하태영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고, ㈔한국작가회의 경남지회가 주관하는 경남청소년문학대상은 경남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 대회다. 매년 청소년의 삶을 생생하게 표현한 글을 뽑아 시상한다.

올해는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30일까지 원고를 접수했다. 중등부 운문 114편, 산문 62편, 고등부 운문 87편, 산문 48편으로 모두 311편이 응모해 지난해보다 조금 늘었다. 이 중 중등부와 고등부 각각 대상 1명, 부문별 으뜸상 1명씩 4명 등 총 38명이 상을 받게 됐다. 대체로 운문보다 산문에서 우수한 작품이 많이 나왔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평이다.

고등부 대상은 산문 '꿈을 밝혀줄 신기루'를 쓴 김해경원고 3학년 김리향 학생이 차지했다. 답답한 학창생활, 전학생과의 우연한 대화로 막연하던 꿈이 선명해진 경험을 적었다. 깔끔한 문장, 마치 한 편의 영상을 보는 것 같은 전개가 인상적인 글이다. 심사위원들도 일찍부터 이 글이 눈에 들었나 보다. 문장이 차분하고 글쓰기 연습을 오래한 것으로 보인다, 작가로 대성할 소질이 있다고 평가했다.

산문 으뜸상은 '착한 사람으로 만들어 드립니다'를 쓴 김해여고 1학년 안휘란 학생이, 운문 으뜸상은 '품어 주는 것'이란 시를 쓴 김해율하고 3학년 양예리 학생이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으뜸상과 버금상 작품들도 작가로서의 자질이 다분하다며 기뻐했다.

중등부 대상도 산문으로 '딸기'를 쓴 산청 단성중 2학년 하태영 학생이 뽑혔다. 딸기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걱정하면서도 괜히 딸기가 싫어지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안정된 문장과 더불어 이 솔직함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샀다.

중등부 으뜸상에 산문은 '못다 핀 20만 송이의 수국들'을 쓴 창원 용원중 3학년 이서현 학생이, 운문은 '등대'를 쓴 마산무학여중 3학년 이은지 학생이 받았다. 특히 '등대'는 '딸기'와 함께 심사위원들이 마지막까지 대상 후보로 두고 고심하던 작품이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한국작가회의 경남지회 양곡 지회장을 심사위원장으로 정선호, 최상해, 박덕선, 송염만, 노민영 작가가 참여했다. '운문은 운문답게, 산문은 산문답게'를 심사기준으로 작품성과 완결성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시상식은 14일 오후 2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열린다. 수상작 역시 14일 자 지면에 게재된다.

문의 055-250-0117.

제17회 경남청소년문학대상 심사위원들이 한국작가회의 경남지회 사무실에서 열띤 심사를 하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경남지회

다음은 수상자 명단.

□고등부

◇대상 △김리향(김해경원고 3)

◇운문 △으뜸 양예리(김해율하고 3) △버금 한예하(17세·유학 준비 중), 조수경(산청 단성고 1) △북돋움 최이른(거제고 1), 황태윤(마산 제일고 2), 김현우(마산제일고 2) △장려 최수민(거제고 2), 정현우(경남고성음악고 1), 성주은(김해수남고 1)

◇산문 △으뜸 안휘란(김해여고 1) △버금 정지은(산청 단성고 1), 강성인(창원 경상고 3) △북돋움 박민석(창원용호고 1), 김세영(창원명곡고 2), 김정은(창원여고 3) △장려 정주현(산청 단성고 1), 안지연(산청 단성고 1), 김성화(창원 한일여고 3)

□중등부

◇대상 △하태영(산청 단성중 2)

◇운문 △으뜸 이은지(마산무학여중 3) △버금 김수성(함양중 3), 이해진(범숙학교 3) △북돋움 이수진(마산무학여중 2), 이지민(거제 성포중 3), 조은(거제 장목중 3) △장려 김인경(창원 감계중 3), 배현진(거제 장목중 3), 신현수(거제 장목중 3)

◇산문 △으뜸 이서현(창원 용원중 3) △버금 강희진(범숙학교 3), 조부경(마산무학여중 3) △북돋움 하성주(창원 도계중 2), 김윤서(거제 장목중 2), 이언준(산청 단성중 2) △장려 박언영(마산무학여중 1), 김도연(마산무학여중 1), 조하민(창원동중 3) /이서후 기자 who@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