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부 감독 "말컹 부상…미드필드 슈팅력 강화 중점"

'닥공(닥치고 공격)'.

월드컵 브레이크 기간 경남FC 김종부 감독이 제시한 훈련 방향이다. 아울러 공격진 보강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후반기 경남의 색깔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

경남은 지난 4일 선수단을 함안 클럽하우스로 소집해 훈련을 재개했다. 오는 8일부터 2주간은 통영으로 전지훈련도 갈 계획이다.

5일 오후 함안공설운동장에서 훈련 중 만난 김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사이드 돌파력과 미드필드에서의 슈팅력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난제 해결에 묘수가 필요해보인다.

우선 말컹은 사타구니 근육에서 복근에 이르기까지 손상이 와 이달 말까지 브라질에서 재활훈련을 하고 다음달 초 입국할 예정이다. 3주 예정으로 재활훈련 중인데 1주 정도 더 재활을 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말컹이 지난해 2부에서 뛴 것만 생각하고 올 시즌에도 열심히 뛰었지만 아무래도 1부리그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월드컵 휴식기에 말컹에게 특수훈련을 시키려 했는데 차질이 생겼다"고 아쉬워했다.

경남FC 선수단이 지난 5일 함안공설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정성인 기자

말컹이 복귀하더라도 당분간은 100%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따라 '말컹 없는 경남'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김 감독은 "지난 동계훈련에서 만들어진 경기력이 전반기를 지나는 동안 팀 전체적으로 60% 수준밖에 발휘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전반기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스커드 부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경남처럼 스커드가 엷은 팀으로서는 최대 전력을 항상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잔부상은 물론 큰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선수까지 나오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는 평가다.

실제 현재 함안에서는 배기종 김효기 등 5~6명 선수가 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재활에만 전념하고 있어 이들이 얼마나 빨리, 제대로 팀에 복귀할 수 있을지도 후반기 팀 성적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특히 수비라인에서 최대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만큼 이를 메울 묘수로 '공격'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편에서는 경남이 공격수 보강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공격수를 영입하기로 하고 가계약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남은 외국인 선수 쿼터를 모두 쓰고 있어 외국인 선수 1명을 내보내지 않고는 영입할 수 없어 해결책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로는 브라질 내에서 기록만으로 보면 네게바보다 몇 단계 위에 있는 선수다.

특히 이번에는 경남에 좋은 브라질 선수를 발굴해 공급해온 에이전시가 아닌 다른 루트로 선수를 찾아내 기존의 경남 브라질 선수와는 다른 결의 축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은 이 밖에도 신인 선수 영입 등 선수단 보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7월 이적시장이 끝나고 나면 한층 보강된 전력으로 리그에서 적어도 상위스플릿에 남기 위한 장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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