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영 제구력 잡기 '고전'

NC 선발 마운드가 또 무너졌다. 지난 5일 선발 왕웨이중이 5이닝 7실점하며 롯데에 무릎 꿇었던 NC는 6일 경기에서도 같은 상황을 반복했다.

6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롯데의 시즌 9차전에서 5-10으로 졌다. 이로써 롯데전 연패, 그리고 최근 경기 5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NC 패배는 1회부터 짙게 드리웠다. NC 선발 최성영은 1회 볼넷 세 개와 2안타(홈런 포함)를 내주며 6실점 했다. 앞서 공격적인 피칭으로 각광 받았던 최성영이었지만 이날은 잡히지 않은 제구력에 고전했다. 릴리즈 포인트는 머리 뒤쪽으로 형성됐고 초구 스트라이크를 거의 잡지 못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1이닝을 넘기는 과정에서 투구 수는 40개에 다다랐다. 롯데 한동희는 '신인 선수 25번째 만루 홈런' 기록까지 작성, 최성영 어깨를 더 무겁게 했다.

NC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1회 말 NC는 박민우 2루타와 나성범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NC는 3회에도 박석민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4·5회 다시 2실점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 사이 최성영은 4이닝 7피안타 1홈런 4볼넷 7실점을 남기고 물러났다. 최성영은 이날 101개 공 중 볼을 45개나 던지는 등 불안정한 피칭으로 고개를 떨어트렸다.

6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서 3회말 NC 나성범이 2루로 도루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NC는 6회 바뀐 투수 강윤구가 정훈에게 홈런을 맞으며 1실점을, 원종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재차 실점하며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8회 NC는 1점을 따라갔지만 만루 기회에서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9회에도 NC는 김성욱 홈런으로 2점을 뽑으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듯했지만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이날 NC 마운드는 사사구를 12개나 허용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이틀 연속 마운드 부진으로 고전한 NC는 7일 경기 선발로 베렛을 내세워 반전을 꿰한다. 한 달 만에 1군에 합류한 베렛이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른다면 유영준 감독대행이 구상하는 선발 로테이션도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다.

유 감독대행은 경기 전 베렛을 두고 "그동안 준비를 잘하고 있었다"며 "면담을 거쳐 스스로 괜찮다는 답변도 받았다"고 밝혔다. 베렛이 NC의 연패 사슬을 끊고 마운드 중심을 잡아 줄 수 있을까. 베렛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6.4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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