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필자의 '건강 위문단'으로(?) 부산에서 온 친구들과 회식을 하던 때였습니다. 어쩌다 화제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게로 옮겨지자 언론 쪽 호사가인 친구가 이런 '정의 내리기' 퀴즈를 냈습니다. '홍준표는 뭣, 뭣이라고 푼다' 식으로. '홍 꼴뚜기' '빨갱이 마니아' 등에 이어 필자가 이런 답을 했습니다. '꾸불텅 모과나무'!

모두 머리를 갸웃대길래 우선 뒤틀린 모과나무처럼 심술궂고 성깔이 순순하지 못한 맘씨를 이른 '모과나무 심사'부터 일러주고 나서 그 '뒤틀림'에 초점을 맞춘 게 '꾸불텅 모과나무'라는 설명을 덧붙여줬습니다. 다들 아하, 했습니다.

그 '꾸불텅 모과나무'를 향해 정우택 의원이 "선거전략 부재 책임지고 퇴진하라"고 했을 때 '꾸불텅 모과나무'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받아쳤습니다.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중진 의원의 충정을 '개소리'로 치부한다"면서 '가벼운 입' 비판 펀치를 날려 당 내홍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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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사람의 언행 치고

좋은 거란 없다는 속담인

'까마귀 열두 소리에

하나도 좋지 않다'라는

그 뜻만

잘 새겨 처신해도

'피홍(避洪)'은 줄어들 텐데.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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