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일정기간 할인판매 실적 상향 기대
부정 환전·유통 단속 병행할 필요 있어

고성군이 발행한 고성사랑 상품권이 할인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23일 지자체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열어 고용위기지역을 대상으로 고향사랑 상품권 할인 발행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군의회도 같은 날 제234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어 고용위기지역 지정 기간 동안 고성사랑 상품권을 최대 20%까지 할인판매 가능하도록 고성군 고성사랑 상품권 발행 및 일부개정조례를 수정가결했다.

고성군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 내 소득을 지역에서 소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목적으로 올해 처음으로 고성사랑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행안부에서 고향사랑 상품권 할인발행을 지원하고 고성군도 관련 조례를 손질함에 따라 곧 고성사랑 상품권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군은 아직까지 할인율 등 세부적인 계획은 수립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행안부에서 지침이 내려오는 대로 세부계획을 세워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고성사랑 상품권은 5000원 권과 1만 원권 등 2종으로, 군에서 발행한 금액은 20억 원 규모이다. 지난 5월 18일 기준, 상품권 판매금액은 2억 2100만 원 상당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11.5%에 불과해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내달부터 고성사랑 상품권을 할인판매하게 되면 판매실적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군은 그동안 고성사랑 상품권을 할인 판매할 경우 군비로 전액 지원해야 했기 때문에 하지 못했지만 할인판매가 시작되면 판매실적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성사랑 상품권은 농·축협 등 22개소 판매대행점에서 구입과 환전이 가능하고 전통시장을 포함한 지정가맹점 555개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상품권 사용 시 현금거래와 동일하게 현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하고 상품권 금액의 70% 이상을 사용하면 현금으로 잔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고성사랑 상품권 할인판매가 시작되면 보다 저렴하게 구입해 사용할 수 있으므로 소비자로서는 큰 혜택을 누리는 셈이다.

조선경기 침체 등으로 지역의 체감 경기가 매우 어렵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는데 지역 사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너도나도 하나된 마음으로 지역사랑상품권 구입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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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지역의 경우를 보면 지역 기업체, 지역에 근무하는 군청·교육청 공무원 등에게 매월 급료를 지급할 때 일정 부분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제도를 고성군에서 도입해 보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일부 다른 지역에서는 상품권 할인 판매로 인해 상품권을 대량 매집하거나 물품거래 없이 부정 환전하는 등의 부작용도 있다고 한다. 할인판매가 시작되면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부정유통에 대한 단속을 병행할 필요도 있다. 고성사랑상품권이 고성 경제를 살리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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