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때 사고로 실명 위기 '극복'
119 안전대원 도움에 감사 표시

지난 3일 고동주(창녕 대성고2) 학생이 창원소방서 대원119안전센터를 찾았다. 이곳에서 일하는 황상철 팀장을 만나기 위해서다. 환하게 동주 군을 맞이하는 황 팀장. 동주 군의 얼굴도 밝고 환하지만 어릴 적 사고로 다친 흉터가 머리카락 사이로 얼핏 눈에 들어온다.

2007년 6월 6일, 7살이던 동주 군은 창원 소답동 김종영 생가 앞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부딪쳐 눈 주위 뼈가 부러지고 실명 위기에 처하는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받은 소답119안전센터의 구급차가 도착했다. 당시 대원으로 있던 황상철 팀장이 급히 아이를 구급차에 태우고 창원과 부산지역 병원을 찾은 끝에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대수술 끝에 동주 학생은 위기를 넘기고 일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동주 학생의 아버지 고대호 씨는 "그날 황 팀장님이 부산까지 가는 수고를 마다치 않아 아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는데 은혜를 잊을 수 있겠습니까?"라면서 "그 후로 매년 현충일 소답119안전센터를 찾아가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올해는 동주 학생과 어머니가 대원119안전센터를 찾아 황 팀장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황 팀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활동하다 보면 일어나는 사소한 일일 뿐인데 그걸 잊지 않고 찾아주어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고동주 군이 11년 전 큰 도움을 준 창원 대원119안전센터 황상철 팀장을 찾아 인사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대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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