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의 표심이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시의 경우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진주시장 선거는 지역사회의 핵심 쟁점이 거의 부각되지 않았고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후보자 간 상반된 정책 대결도 보이지 않지만 보수와 진보의 대결에 더해 누가 더 진주시정을 잘 이끌 인물인가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MBC경남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7일 진주 시민 5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작지 않은 변화가 감지된다. 갈상돈 더불어민주당 후보(41.2%)와 조규일 자유한국당 후보(45.5%)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3%p다. 김동우 대한애국당 후보는 2.3%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은 갈 후보 37.3%, 조 후보 57.8%로 조 후보가 20.5%p 차로 앞섰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3.5%, 한국당 37.6%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 결과로만 보면 양측 모두 해볼 만한 선거 국면이 조성된 것인데 이 수치가 선거에 그대로 반영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그동안 진주지역은 남강댐 확장과 부산지역에 대한 물 공급 문제와 남부내륙철도 구간 문제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이슈가 있었다. 하지만, 남강댐 부산지역 공급과 내륙철도 구간문제는 홍준표 도지사에 의해 논쟁거리가 되었을 뿐 지역의 핵심이익과 결부된 만큼 후보자 간 견해 차이는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현재 나타나는 추이로 보면 진주시장 선거는 인물론과 보수-진보의 대결이 주요 당락 요인임을 예측게 한다. 여당의 갈상돈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의 인연을 내세우고 있고 한국당의 조규일 후보는 부지사를 역임한 행정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사회에 먼저 자신을 알린 조규일 후보가 유리한 국면에 있으나 출발은 늦었으나 갈상돈 후보의 추격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번 진주시장 선거는 인물론과 지역 정서의 변화 흐름이 판세를 가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젊은 세대의 분명한 입장 표명과 달리 중장년층의 관망세는 판세와 관련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후보 출신지에 따른 지지 편향성이 얼마나 해소되고 기존 정서가 어떻게 작용할지도 주요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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