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정도 체계결빙 운용력 확보
-30℃결빙지역서도 문제없어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수리온이 국내 군용헬기 중 최고 수준인 중정도 체계결빙 운용능력을 확보해 전천후에도 작전 수행이 가능해졌다.

KAI는 지난 1일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열린 제41회 감항인증 심의위원회를 통해 KUH-1(수리온)의 체계결빙 운용능력에 대한 감항성을 입증받았다고 4일 밝혔다.

수리온이 입증받은 중정도 결빙은 우리 군이 운용하는 헬기 중 결빙 운용능력이 가장 뛰어난 UH-60과 동급으로 이제 우리 군은 -30℃의 결빙지역에서도 수리온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중정도 결빙은 대기 중 수증기량이 0.5∼1.0g/㎥인 환경에서 정상적인 운용이 가능한 조건을 말한다.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체계 결빙 비행시험은 겨울철 저온 다습한 지역의 혹독한 환경에서만 시험이 가능해 통상 4~5년 기간이 소요된다. 실제 UH-60은 5회, AH-64(아파치)는 4회 시험을 거쳐 결빙운용능력을 입증받았다.

수리온도 시행착오를 거쳤으나 두 차례 만에 중정도 결빙운용 능력을 획득했다. 앞서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수행했던 1차 체계 결빙 시험결과 수리온은 일부 감항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이 그동안 논란이 됐던 체계 결빙 운용능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우리 군과 국민을 지키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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