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사만산업단지 어떻게 할 것인가?
이홍곤 "제조업 부활 중심지로"
윤상기 "상급기관에 지원 요청"

하동군수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홍곤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윤상기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하동 갈사만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정상화 등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그 해법을 놓고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오랜 지역 현안인 섬진강 바다화에 따른 피해 대책은 비슷한 대안을 제시했으나 세부적인 부분에서 방향성이 달랐다.

◇하동 갈사산단 조성사업 = 갈사산단 조성사업은 지난 2003년 사업 착공 단계부터 시공사 중도 하차, 경기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표류하다 2012년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착공 2년여 만에 공사대금 미지급 등으로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더욱이 대우조선해양이 제기한 분양대금 소송에서 하동군이 패소하면서 900억 원에 가까운 배상금을 물게 됐다. 이후 하동군이 배상금 전액을 조기 상환했으나 공사 재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홍곤 후보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김영록 전남도지사 후보 등과 갈사산단을 서부경남 제조업 부활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개 협약식을 했다"며 경남도·전남도와 함께 해결한다는 새로운 대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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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기 후보는 "정부와 경남도 등 상급기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시민단체와 여야 지역대표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와 군 자체 실무 추진팀 및 TF를 구성해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섬진강 피해 대책 = 섬진강 하류지역인 하동군은 상류지역 물 방류량 감소와 광양시 다압취수장 취수량 확대 등으로 유수량이 감소했다. 이 때문에 남해 바닷물이 화개면 지역까지 밀려 올라와 재첩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어민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상류댐 방류량을 늘리고 다압취수장 취수량을 20만 t 이하로 줄이겠다. 장기적으로 대체 수자원을 개발하고 수도시설 물 배분량을 조정해 취수량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섬진강 유역 댐의 여유 수량을 방류하고, 취수용량을 20만 t으로 조정하겠다. 재첩 어민들과 섬진강 재첩 보전을 위해 국가·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는 등 지속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관광산업 활성화 = 하동군 최대 먹거리 사업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문화·역사를 포함한 관광산업이다. 역대 군수들도 관광산업 활성화를 역점 시책으로 추진해 왔다.

이 후보는 "섬진강과 지리산을 활용하는 방식을 확 바꿔야 한다. 뛰어난 자연 자원을 지키고 보존하면서 그것을 온전히 누리는 콘텐츠 개발에 몰두해야 한다. 일회성 선심성 행사 중심 군정을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금오산에 케이블카 설치, 명품숲 조성, 집와이어 등 금오산 레저관광 클러스터를 완성하도록 하겠다. 특히 치유의 숲 및 삼성궁과 연계한 청학동 도인의 길 조성 등으로 치유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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