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 광장 어떻게 할 것인가?
갈상돈 "무얼 채울지 고민부터"
조규일 "문화재청 조사 지켜봐야"
김동우 "계획 전면 중단해야"

현 진주시장 재임 중 추진했던 몇몇 사업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유등축제 유료화, 진주대첩기념광장 등을 두고 후보 간 시각차가 있었다.

◇유등축제 무료화 전환 = 유등축제는 2015년부터 유료로 전환하면서 논란을 낳았다. 무료 전환 시 축제의 질적 하락과 예산 확보 우려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후보는 "전면 유료화는 하지 않고, 무료화를 기본으로 삼아 일부 유료화로 보태겠다. '창작유등'을 통해 주최 측이 만드는 유등을 줄여 예산을 절감하고, 수준 높은 등을 중심으로 운영해 유지·보수비용을 줄이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조규일 후보는 "무료로 전환한다고 질이 하락하지 않는다. 예산은 무료로 진행됐던 시기를 기준 삼아, 부족하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애국당 김동우 후보는 "유등축제를 폐지하고 다른 축제로 승화시켜 기간도 휴가철로 옮기겠다"고 주장했다.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은 20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갈 후보는 "원칙적으로 터미널을 이전해야 하지만 이전 자체가 모두에게 득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부 찬성이다. 상인, 일반 시민, 전문가, 행정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했다. 조 후보는 "노후화에 대해 개선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처음 계획이 입안됐던 20년 전과 환경이나 여건이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대안도 제시되는 만큼 논의를 모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터미널 이전은 더 나은 진주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문제다. 다만 터미널이 이전돼도 주변 상권이 유지되고 인구를 유입시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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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 = 갈등이 많았던 만큼 조성 방향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도 달랐다. 갈 후보는 "표면적으론 지하주차장이 문제지만 근본적으론 광장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다. 현재 계획과 구상을 알 수 없으니 그것 먼저 정하고, 시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어 의견을 듣겠다. 발굴 결과를 보고 본격적으로 논의하자"고 했다. 조 후보는 "발굴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 문화재를 대량으로 훼손하는 지하주차장 조성엔 동의하지 않는다. 시민 견해와 의견이 집약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조성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외부 관광객 유입에 도움이 되는지 다시 생각하자"고 밝혔다.

◇실크산업 회생 방안은 = 세계 5대 명산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진주 실크산업은 쇠퇴했다. 회생 방안을 두고 갈 후보는 "소규모 기업으로는 연구, 마케팅에 한계가 있다. 실크산업을 살리려면 중견기업을 키워야 한다. 중앙정부와 상의, 지역 특화산업이 되게 하고 중견기업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조 후보는 "기술개발과 디자인 고급화 추진, 경영 고도화를 통해 옛 영화를 되찾을 것이다. 첨단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활용 분야를 늘리려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유명 패션회사와 연계해 축제를 만들겠다. 실크 패션쇼를 매년 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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