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선발 제구력 난조'로 엉킨 실타래를 끝내 풀지 못하며 삼성에 무릎 꿇었다.

3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와 삼성의 경기에서 NC가 7-8로 졌다. 삼성전 스윕패.

이날 NC는 출발부터 위태로웠다.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 노성호가 1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과정에서 2실점한 것. 특히 투구 내용이 문제였다. 노성호는 공 38개를 던지는 동안 볼넷만 4개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노성호는 0.2이닝 만에 이형범으로 교체됐다.

이형범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이형범은 3·4·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무너진 마운드를 일으켜 세웠다. 5회 1사 만루 상황에서는 러프를 병살로 처리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뽐냈다. 타선도 이형범 호투에 화답했다. 5회 말 NC는 1사 이후 이원재·나성범 적시타로 3점을 얻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거의 풀릴 듯 보였던 경기 실타래는 6회 다시 한 번 엉켰다. 불펜 원종현을 등판시키며 이날 승리 의지를 불태운 NC였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원종현은 1사 이후 박해민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는 등 5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다. 1사 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배재환마저 희생플라이를 한 차례 허용하면서 원종현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NC는 7회 강구성의 데뷔 첫 타점이자 적시 2루타로, 8회 이원재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추격 의지를 재차 살렸다. 하지만 9회 1점을 주고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3일 현재 NC 선발진 이닝 소화 능력은 283이닝으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지난해 역시 NC는 선발진이 '이닝이터' 역할을 제대로 못해주면서 수차례 위기를 맞은 바 있다. 그때마다 불펜진 활약으로 위기를 탈출한 NC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올 시즌 남은 80여 경기 NC가 선발 마운드 재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NC는 주중 롯데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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