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보아도 저자 즉 시장, 그것도 지어낸 말로 '법시(法市)'라는 게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까지 합니다. 신문이란 신문 모두가 하나같이 굵직굵직한 활자로 '재판 흥정'이니 '재판 거래'니 떠들썩한 시장을 5일장도 아닌 연일장으로 열어 장마당 열기가 훅훅 달아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참 희한하고 요상한 장 풍경입니다.
〈양승태 "재판 흥정은 꿈도 못 꿀 일" 의혹 부인〉! 〈'재판 거래' 부인하고 책임 회피한 양승태의 후안무치〉! 〈사법행정권 남용, 원본 공개가 '스모킹 건'/ 문건 작성 명확한 해명 없어/ 관여 의구심 여전히 남아/ 원본서 또 다른 문제 드러나면/ 형사조치 불가피 목소리 커질 것〉! 아, 저 '흥정'! 저 '거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재임 당시 법원행정처의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 표명을 했으나 '의혹은 부인하고 책임은 미뤘다'는 혹 떼려다 혹 붙인 듯 의구심만 더 키웠습니다.
KTX 해고 승무원 사건
전교조→법외노조 사건 등
청와대에 협력한 사례들
적시돼 있다는 그 문건
진실이
낱낱이 다 밝혀져야
'法市' 같은 장이 안 서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