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사용 후 핵연료 관리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두산중공업 나기용 원자력 BG장, 한국전력기술 조직래 원자력본부장, 한국원자력연구원 송기찬 핵연료주기 기술연구소장과 경성정기, S&W 등 관련업계 대표들이 지난달 31일 부산 BEXCO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했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사용 후 핵연료 저장용기(Cask) 설계와 제작기술을, 한전기술은 원전설계를 기반으로 한 사용 후 핵연료 관리 단계별 설계기술을,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사용 후 핵연료 관리 시스템 연구와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3사는 사용 후 핵연료의 운반·저장·처분 기술개발 등의 관련 사업을 공조해 추진하고, 기술·정보·인력교류와 시설·장비 공동 활용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 나기용 BG장 등 3사 대표는 "성공적인 기술자립으로 사용 후 핵연료 안전성 확보와 함께 지역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중소기업과 상생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기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에 따르면 현재 운영·건설 중인 국내 경수로형 원전에서 발생하는 사용 후 핵연료 다발은 임시 보관 중인 것을 포함해 약 6만 3000개로 추산된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수용하기 위해 필요한 저장용기(Cask)는 약 3000세트다. 앞으로 최대 12조 원대 저장용기 시장이 형성되고 국내 50여 개 중소기업이 사업참여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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