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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행동 "7개월 외쳐도 바뀐 것 없어"

[들어라, 청소년 목소리] (1) 10가지 요구들
경남청소년행동 6회 집회, 매달 모여서 다양한 제안
마지막 날 10대 요구 발표 "계속해서 연대 이어갈 것"

이혜영 기자 lhy@idomin.com 2018년 06월 04일 월요일

청소년 참정권 보장은 선거 때마다 화두지만 이번에도 공직선거법 개정이 무산됐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는 '기호 ○번 청소년'이라는 가상 교육감 후보를 내세워 공약을 발표했고, 청소년모의투표운동 경남본부가 출범하는 등 청소년들은 참정권 실현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참정권과 주권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청소년이 말하는 정치, 구체적인 요구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청소년 인권·참정권 보장을 외쳐온 경남청소년행동준비위원회(이하 경남청소년행동)가 지난 2일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마지막 토요집회를 열었다. 경남청소년행동은 '10대들의 10대 요구안'이라는 이름으로 정리 집회를 했다.

경남청소년행동은 7개월간 6번의 집회를 했지만 학교 일상은 같고, 여전히 큰 벽을 실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매월 새로운 요구안을 제시하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쳐왔다. 경남청소년행동 박태영 활동가는 "2017년 11월 4일 '다시 한 번 청소년 인권'이라는 집회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7개월 동안 우리는 늘 요구해왔지만 실제로 청소년들의 삶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남청소년행동준비위가 주최한 청소년인권토요집회 '들어라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행사가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창원시 성산구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렸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박 씨는 "최근 경남에서 스쿨미투와 학교 안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아직도 학교에 그런 일들이 남아있어?'라고 묻지만, 정작 우리 청소년들의 삶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발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인터넷에 올리는 것밖에 청소년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결국, 공론화로 성공할 수 있는 고발은 비교적 작은 비율의 악랄하고 잔인한 폭력 사례뿐이다"고 밝혔다.

경남청소년행동은 7개월 활동을 통해 청소년에겐 힘이 있고, 연대 중요성을 배웠다고 평가했다. 동네에서 학교에서 작은 목소리를 만들고 연결하다 보면 청소년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 희망했다. 경남청소년행동은 "청소년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대로 여겨도 되는 만만한 존재로 여기는 것이야말로 잘못된 감정"이라며 "우리를 만만히 여기는 수많은 이들에게, 청소년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지만 집회 자리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경남교육감 후보들에게 앞으로도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집회에 모인 50여 명은 △완전한 두발·복장 자유 △모든 체벌 퇴출 △학교 안 성차별·성폭력 퇴출 △실질적 학생회 자치권 보장 △야간자율학습·보충학습 폐지 △학교운영위 학생참여 보장 △탈학교 청소년 지원 확대 △청소년노동 인권 보장 △청소년 참정권 보장 △학생 인권조례 제정 등 10대 요구안을 외쳤다.

바뀌지 않은 교육 현장을 알리고자 '투블록 삭발식' 퍼포먼스도 하고, 경남도교육청까지 행진한 후 10대 요구안을 알리는 '교육청에 왜 왔니' 행사를 이어갔다.

경남청소년행동은 "활동가 양성을 통해 또 다른 형태로 연대하고 활동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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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기자

    • 이혜영 기자
  •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055-278-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