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방송 토론 두 그룹 진행
박종훈-박성호, 이효환-김선유

경남도교육감 선거 박종훈·박성호 후보는 1 대 1 방송토론회에서 2015년 학교 무상급식 중단, 2017년 잠복 결핵 사태 등에 대한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따로 '초청 외' 토론을 벌인 이효환·김선유 후보는 보수·중도 단일화 실패 책임을 따졌다.

◇현안 책임 공방 = 박종훈·박성호 후보는 지난 1일 오후 6시 10분부터 MBC경남에서 생중계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현안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먼저 박성호 후보는 박종훈 후보가 교육감 재직 당시 경남도와 갈등으로 중단됐던 무상급식 문제를 지적했다. 박성호 후보는 "당시 도청에서 요구한 교육청 감사 등에 대해 합리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종훈 후보는 "학교 사정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무상급식 중단은 학교급식 감사를 빌미로 지원을 끊겠다는 도의 의도에 따른 것이었다"고 맞받았다.

지난 1일 선관위 주관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박성호(왼쪽) 후보와 박종훈 후보. /캡처

자유토론 시간에 서로 검증을 위한 질문을 이어갔다. 박종훈 후보는 "박성호 후보가 국회의원 4년 동안 매니페스토 공약 평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평가 불가능'으로 평가됐다. 교육감 후보에 출마해 새롭게 공약을 내면서도 공약에 대한 이행 평가를 내지 않는 것은 결격 사유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또 박성호 후보의 마산·진해지역 교육지원청 설립 공약에 대해 "국회의원 때 법을 고쳐 시행하지 않다가 신설을 공약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박성호 후보는 "공약 평가 자료 제출보다는 지역에서 실천적으로 더 무엇을 할지 생각했다"며 교육지원청 설립은 2년 정도 법적인 절차 진행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 후보는 "박종훈 교육감 재임 때 자격 미달 감사관 채용으로 감사원 감사를 받았는데 인사비리가 아닌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김해 모 초등학교 잠복결핵 사태 늑장 대처', '2016년·2017년 베트남 교육정보화 지원사업 평가·계획서 동일' 등 문제를 차례로 지적했다.

이에 박종훈 후보는 "감사관은 25년간 교사로 근무한 자격자를 임용했고, 감사원도 주의 조치에 그쳤다. 결핵 사태 때 교육감이 현장에 가는 것이 오히려 방해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박성호 후보는 경남교육청이 추진하는 석면 해체 사업에 대해 "해체보다 보수·안전관리를 하라는 시스템이 있다. 오히려 석면 해체를 통해서 피해를 가중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종훈 후보는 "석면 밀봉이 영구적일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자세히 추적하고 걷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해 방학 기간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선관위 규칙에 따라 김선유(왼쪽) 후보와 이효환 후보는 초청 외 녹화 방송됐다. /캡처

◇2명씩 나눠 토론한 이유는 = 이효환·김선유 후보 토론은 2일 오전에 '초청 외' 녹화 방송됐다. 중앙선관위 규칙에 따라 언론기관이 5월 1∼30일 시행·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를 토론회에 참석하도록 해 박종훈·박성호 후보만 참석한 것이다.

다만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에 따라 후보자 총수가 2명 이상 4명 이하일 때 모든 후보자들이 동의하면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아니하는 후보자도 함께 토론회를 할 수 있다. 박종훈 후보는 동의했다. 박성호 후보 측은 "4명 후보 토론회는 이전에도 있었고, 2명씩 토론하는 시간을 더 확보함으로써 유권자 알권리를 더 만족시킬 수 있다"며 동의 여부를 확답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보수·중도 단일화 합의 참여와 불복을 비판했고, 김 후보는 "출발이 공정하지 않은 단일화 여론조사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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