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도지사 후보, 허성무·조진래·정규헌·안상수·이기우 시장 후보도 방문

선거 후보자들의 유세로 장날은 떠들썩했다.

경남도지사, 창원시장 후보 등이 3일 창원시 진해구 경화시장을 찾았다. 이날 오후 찜통더위 속에서도 후보들이 검게 탄 얼굴로 경화시장 앞에서 유세를 펼쳤다. 무소속 안상수,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무소속 이기우, 자유한국당 조진래, 바른미래당 정규헌 창원시장 후보,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가 차례로 선거 운동을 했다.

여당 후보는 정부와 ‘찰떡 공조’를 펴겠다는 약속을, 야당 후보들은 견제와 균형을 이야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가장 먼저 경화시장에서 유세를 펼친 후보는 무소속 안상수 후보였다. 안 후보는 지금까지 벌여놓은 시정 일을 완결하고자 4년 더 기회를 달라고 했다.

안 후보는 “한번 시장 맡겨놨으면 4년 가지고는 안 된다. 8년 정도 기간이 필요하다”며 진해 장복산 케이블카, 솔라타워 짚 트랙 등의 사업을 완성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광역단체장까지 다 여당이 하면 안 된다. 균형이 맞아야 한다”며 창원시장을 빼고 자유한국당에 표를 달라고도 했다. 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했지만,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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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우 무소속 창원시장 후보가 진해 경화시장을 찾아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박일호 기자

허성무 후보는 ‘나라 사랑’, ‘해군 사랑’, ‘진해 사랑’이라고 운을 떼며 진해시민의 어려운 점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STX조선이 어려워졌고, 통합되면서 진해 시민이 더 힘들어졌다. 진해를 위해 육대 터에 경남 과학기술원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진해에서도 많은 터가 포함된 부산항 신항에 대한 관리권도 가져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와 힘을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무소속 이기우 후보는 경제 정책 전문가인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34년 공직 생활 거의 전부를 경제 업무를 추진했다. 경제 정책 경험을 살려 창원 경제를 살리겠다. 34년 동안 무역, 투자유치, 전통시장 정책 등 거의 모든 분야 경제 정책을 담당했다”며 행정 경험을 강조했다. 자신이 서민이기에 서민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군 미필자 후보, 수사 대상에 선 후보가 아닌 자신을 뽑아달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보수 야당의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진해는 조선 산업 고용 위기 지역에 이어 산업 위기 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껍데기만 산업위기로 정해놓고 알맹이는 없다. 제2안민터널 공사가 진척이 더디고 있다. 거기에는 한 푼도 추가 경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호남 쪽은 수 억 원 추경 편성이 됐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을 거론하며 진해에 있던 기업이 외국으로 떠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정권을 바꿔주면 장사가 더 잘됩니까. 지갑이 더 두둑해 졌습니까. 바뀐 것이 없다. 기업은 떠나가고 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 보수 정당 야당에게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정규헌 후보는 진해를 위해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했다. 정 후보는 자유한국당 심판, 여당에 대한 견제를 하기 위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큰 소리 치지 않고 구민이 바라는 만큼 잘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발언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김태호 도지사 후보도 경화시장을 방문했다. 김 후보 측은 일정 탓에 조진래 후보와 함께 유세를 펼치지 못했다고 했다. 조 후보 유세에 참석했던 자유한국당 시·도의원 후보들은 김태호 후보 선거운동도 함께 했다.

이날 선거운동을 하는 유세 차량이 도착하는 순서대로 연설 등이 진행됐는데, 일부 후보 사이에는 신경전이 벌어져 잠깐 두 후보의 유세 차량 방송이 동시에 나오는 모습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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