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청소년 인권·참정권 보장을 외쳐온 경남청소년행동준비위원회(이하 경남청소년행동)가 2일 마지막 토요집회를 열었다. 경남청소년행동은 매월 새로운 요구안을 제시하며 이를 주제 삼아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쳐왔고, 이날에는 '10대들의 10대 요구안'이라는 이름으로 정리 집회를 했다.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는 집회가 시작하기 1시간 전인 2시부터 사전 부스 행사로 청소년이 북적였다. 창원 태봉고 역사동아리 '우공이산', 김해 분성여고 쿼어인권동아리 'EGUAL', 아수나로 창원지부 등이 '위안부' 뱃지 판매, 페이스 페인팅 등 부스를 운영했다.

경남청소년행동은 "2017년 11월 4일 '다시 한 번 청소년 인권'이라는 집회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7개월 동안 우리는 늘 요구해왔지만 실제로 청소년들의 삶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며 "차이라고 한다면, 규제하는 머리 모양이 달라졌다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경남청소년행동은 이런 교육 현장을 알리고자 '투블럭 삭발식' 퍼포먼스를 했다. 이어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경남도교육청까지 거리 행진한 이들은 10대 요구안을 알리는 '교육청에 왜 왔니' 행사를 이어갔다.

경남청소년행동은 "학교 안팎을 넘어 모든 청소년이 인간답게 대접받으며 살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지는데, 조그만 힘을 보내고자 또 연대하고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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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청소년행동준비위원회는 2일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진행한 토요집회에서 "7개월간 청소년들 외침에 달라진 건 규제하는 머리 모양 뿐"이라며 투블럭 삭발식을 했다. /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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