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1일 긴급성명 발표 "조진래 후보에 의해 결렬"
조진래 "안 후보 주장 시민 기만한 것"

조진래·안상수 창원시장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결렬됐다.

안상수 후보는 1일 오후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그간에 물밑에서 단일화 논의가 진행돼 왔음을 인정하는 한편, "조진래 후보에 의해(단일화 협상이) 결렬됐음을 시민들께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창원시민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저, 안상수는 자유한국당의 살인에 가까운 정치적 폭행에 대한 울분도 참으며,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최근 여러 날 조진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대답요구 시한을 넘기고도 지금까지 조진래 후보의 묵묵부답으로 사실상 단일화는 결렬됐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어서 "다급해진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당대표, 창원지역의 국회의원들의 후안무치한 후보 사퇴 압력과 이재오 상임고문, 김성태 원내대표의 사퇴 호소에도 맞서 싸워 왔다. 하지만 이러다간 보수가 전멸할 거라는 시민들의 깊은 우려의 목소리에 고민했다"며 그동안 단일화 협의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 후보는 "어른으로서, 진정한 보수 세력의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야 하는 책무를 지닌 사람으로서 몇 날 밤을 지새우며 고민했다. 그리고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리고 며칠을 기다렸지만 최종 답변일인 어제(5월 31일) 자정도 넘기고, 오늘 오전까지도 답하지 않았다. 이제는 단일화 협상의 물리적 시간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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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평생을 쌓아놓은 제 명예가 땅에 떨어지고, 몰염치하고 부당한 정치현실로 인해 제 가슴에 눈물이 가득 쌓인다"면서 "보수가 희망의 불씨라도 남겨놓으려면 저 안상수로 표를 몰아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측은 "이재오 전 장관의 주관으로 진행된 안 후보의 단일화 요구조건은 일체의 여론조사 없이 일방적인 조진래 후보의 사퇴만을 종용한 것"이라며 "특히, 심각한 법적문제가 있는 제안까지 서슴치 않았다"고 반박했다.

조 후보는 "안 후보의 주장은 시민을 기만하고, 자신마저 속이는 일이기에 보수의 가치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파렴치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조 후보는 "이제 안상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 보수후보는 오직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조진래 후보만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와 함께 "공당 특히, 제1야당 공천자와 공천 불복 무소속 후보자가 단일화를 한 사례는 한국 정치사에 없다. 그 까닭은 선거의 승패를 떠나 그것이 시민과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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