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허성무 "힘 있는 여당"
한국 조진래 "경험·추진력"
바른 정규헌 "경제적 활력"
민중 석영철 "진보정치 강화"
무소속 안상수 "마산 살리기"
이기우 "표밭 다지기 총력"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창원시장 후보들은 '마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으며, '새로운 창원 건설'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물론 '새로운 창원 건설'을 외치는 명분과 그 방향성은 저마다 달랐으며, '보수 후보 단일화 기 싸움'도 여전히 전개되는 모습이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는 이날 아침 마산합포구청 인근에서 첫 유세를 펼쳤다. 마산합포구 진전면 출신인 허 후보는 그동안 보수세가 강했던 마산에서부터 민주당 바람을 일으켜 승세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이어서 허 후보는 창원시청 사거리 한서병원 신축공사 현장 앞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허 후보는 "우리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배출하고서도 이 지역에서는 여전히 집권야당으로만 존재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니 이제야 집권여당으로서 자리매김하려고 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허 후보는 또한 "우리의 꿈과 청사진을 크게 펼칠 수 있도록 경남에는 김경수, 창원에는 허성무로 한번 바꾸어달라"고 밝혔다.

04.jpg
▲ 왼쪽 윗줄부터 허성무, 조진래, 정규헌, 석영철, 안상수, 이기우 후보./각 후보 캠프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는 창원시청 앞 첫 유세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에는 마산어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세 확보에 나섰다. 조 후보는 함안 출신임을 감안한 듯 자신을 '마산의 사위'라고 강조했으며, "장인어른께서 경남은행 공채 1기로 총무부장으로 재직하실 당시 경남은행 본점을 짓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창원은 경남과 대한민국의 성장을 주도해온 자랑스러운 도시였으나, 지금은 경제가 매우 어려워지고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로 위기에 봉착했다"며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하고 추진력을 갖춘 저 조진래만이 위기에 빠진 창원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허성무 후보가 지역 권력을 독차지했던 자유한국당이 창원경제를 어렵게 했다고 강조했다면, 조진래 후보는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바른미래당 정규헌 후보 역시 마산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정 후보는 마산종합운동장 앞 홈플러스 사거리에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 전통을 자랑하는 마산이 언제부터 창원의 변두리가 되었는가"라며 "마산의 자존심을 세우고 정치적으로 소외되고 경제적으로 쇠락한 마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필사의 각오로 출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중당 석영철 후보는 창원시청 사거리에서 펼친 첫 유세를 통해 "촛불로 세상은 바뀌었다고 하지만 생활은 바뀌지 않았다는 시민이 많다. 철저한 적폐청산과 더불어 실질적인 민중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진보정치의 힘을 더욱 강력히 키워나가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무소속 안상수 후보는 이른 아침 마산어시장에서 첫 일정을 소화했다. 안 후보는 '큰 창원, 큰 인물'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고향을 살리기 위해 참으로 많은 일을 했다. 그리고 마산 발전을 위해 시작한 일이 하나하나 진척을 보이고 있다. 여러분이 저를 보호해주시고 마산을 살리자"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마산을 자기 몸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안상수"라며 "마산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모두 졸업한 사람은 안상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무소속 이기우 후보는 창원 명곡로터리 선거사무소 앞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각 후보의 본격적인 유세가 시작된 가운데 조진래 후보와 안상수 후보 간 단일화를 염두에 둔 기싸움도 치열하게 벌어졌다.

이날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로 활동했던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는 "범보수 우파 창원시장 단일 후보는 안상수 전 창원시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많은 경남도민과 창원시민은 당선 가능성이 큰 범보수 단일 후보를 염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