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호투와 응집력이 빛난 타선. 오랜만에 NC 다운 경기였다.

투타 조화가 빛난 NC가 31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8차전에서 5-4로 이겼다.

이날 NC 선발 최성영과 한화 샘슨은 3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최성영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올 시즌 이어진 믿음에 보답했다. 최성영은 직구로 유리한 볼 카운트로 선점하고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한화 타선을 묶었다.

샘슨도 만만치 않았다. 샘슨은 1회 볼넷 하나를 내줬을 뿐 2·3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최성영 호투를 맞받았다.

▲ 스크럭스./연합뉴스

4회 양팀은 약속이라도 한 듯 점수를 냈다. 단, 공격력이 더 매서운 쪽은 NC였다. NC는 3연속 안타와 스크럭스 홈런 등을 묶어 4회에만 5점을 뽑았다. 특히 과정이 좋았다. 테이블세터가 안타로 출루하고 중심타선이 루상에 주자를 쌓고 나서 모두 불러들이는 응집력이 빛났다. NC 타선은 정근우 실책·볼넷 등으로 재차 맞은 기회도 놓치지 않으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한화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화는 선두타자 정근우 볼넷과 송광민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2사 2·3루에서 정은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최성영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더는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6회 말 다시 불을 뿜었다. 애석하게도 당한 쪽은 NC. 바뀐 투수 장현식이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출발을 알린 NC는 뒤이어 등판한 원종현마저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 했다. NC는 2사 3루 상황에서 벌어진 홈 태그 플레이에서도 완벽하지 못한 포구로 다시 실점하며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이번에는 불펜 배재환이 빛났다. 7회 2사 이후 등판한 배재환은 2.1이닝 동안 1볼넷 3탈삼진으로 한화 타선을 묶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스크럭스는 “이겨서 기쁘다. 항상 팀에게 승리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친구인 샘슨에게 기록한 홈런이 팀에 연패를 끊는 홈런이라 더욱 기분 좋다. 홈으로 돌아가서 더욱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3연패를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NC는 주말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막판 타선에서 박민우·나성범이 날카로움을 한 차례 뽐내기도 한 NC는 오랜만에 '연승' 행진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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