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일 전국 40개 팀 출전
무더위로 예년보다 앞당겨

전국 고교축구 강자를 가리는 무학기 축구대회가 고성군스포츠파크에서 내달 2일 개막한다.

대한축구협회와 경남축구협회가 공동주최하고 경남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제23회 무학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는 전국에서 40개 팀이 출전해 내달 12일까지 열전을 벌인다.

지난해까지 고교 축구 대회는 여름방학에 맞춰 전국에서 열렸지만 선수들이 무더위에 노출되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어린 선수를 혹사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이에 교육부와 대한축구협회가 논의한 끝에 올해는 전국대회를 일제히 6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대신 수업 일수 결손 최소화에 힘쓰기로 했다.

경남축구협회는 전국에서도 처음으로 무학기 축구대회 전 경기를 야간에 개최해 선수들이 무더위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해왔는데 개최 시기가 6월로 앞당겨진 올해도 모든 경기를 야간경기로 진행한다. 대신 첫 경기 시작 시각을 30분 앞당겨 4시 30분 시작해 구장 하나당 하루 최대 3경기씩을 치러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학기 대회부터 유튜브 리즈TV를 통해 고성스포츠파크 2구장과 4구장에서 펼쳐지는 경기에 한해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라이브로 중계한다. 경남축구협회(회장 김상석)와 리즈스포츠매니지먼트(대표이사 이동하)가 MOU를 체결함에 따라 일이 바빠 현장에서 관전하지 못하는 학부모 및 축구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무학기 대회 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전국 고교 축구대회로도 실시간 라이브방송은 처음이다.

전국에서 40개 팀이 출전하면서 명실상부하게 전국 최고 대회임을 입증한 이번 대회는 4개 팀을 한 조로 구성해 승자-패자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위와 2위만 20강 후 16강전을 치른다. 기존방식과는 다르게 20강부터 준결승까지 추첨을 통해 대진을 정해 어느 팀이 일방적인 우승 후보군으로 결정될지 예측을 할 수 없게 했다.

도내 팀은 10팀이 출전했고 B조에 남해해성고/범어고/김해FC, C조에 거제고/창녕고/철성고, E조에 창원기공/마산공고가 속하면서 주말 리그에 이은 또 다른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대회장인 김상석 경남축구협회장은 "이번에 학부모 및 축구팬들을 위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게 했다"며 "앞으로도 무학기 대회는 선수, 학부모, 축구관계자 입장에서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이번 대회도 부상 없이 모두가 즐기는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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