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한화와 시즌 7차전 4-10 패

NC 왕웨이중이 무너졌다. 실책에 울고 한화 타선에 난타당하며 무릎 꿇었다.

30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 한화의 시즌 7차전에서 NC가 4-10로 졌다.

왕웨이중에게는 최악의 날이였다. 올해 왕웨이중은 9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57을 거두며 NC 마운드를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전 경기 5이닝 이상 투구했고 7경기에서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위력을 뽐냈다. 이날도 지난 영광을 잇는 듯했다.

1회 초 NC 타선이 박민우의 역대 32번째 선두타자 초구 홈런과 이원재의 시즌 3호 홈런으로 선취 2점을 선물하면서 연패 탈출도 함께 노릴 만했다.

하지만 2회 기대는 산산조각났다. 한화 호잉을 베이스 커버 실수로 잡지 못한 게 발단이었다. 이후 왕웨이중은 2연속 송구 실책을 범하며 흔들렸고 김민하·백창수에게 안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루상에 주자를 쌓아간 왕웨이중은 유격수 노진혁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추가 2실점했다. 곧이어 호잉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으면서 2회에만 8점을 내줬다.

3회 왕웨이중은 세 타자를 범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지만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이날 왕웨이중은 3이닝 8피안타 1볼넷 2삼진 8실점(3자책)이라는 씁쓸함만 남겼다. 3이닝은 개인 최소, 8실점은 개인 최다 기록이다.

왕웨이중이 내려간 이후 NC 나성범 홈런 등으로 2점을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NC는 한화전 루징시리즈, 상대전적 역전(3승 4패)을 안은 동시에 선발 마운드 붕괴 우려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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