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공시지가 ㎡당 618만 원…최저가 하동군 181원
도내 평균 7.91% 올라…산청군 11.42% 상승률 1위

창원시 성산구 상남시장 인근 빌딩 2곳이 '개별 공시지가' 경남 최고가에 이름 올렸다. 지난해 최고가는 '창원시 의창구 정우상가'였다.

◇창원 상남동 최고가 등극 =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18년 1월 1일 기준 전국 개별 공시지가'에 따르면, 경남지역 최고가는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14-5번지(유탑빌딩)' '창원 성산구 상남동 17-1번지(C&B빌딩)'로 ㎡당 618만 원이었다.

두 곳은 각각 떨어져 있지만, 상남시장 인근, 그리고 사거리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상남동 14-5번지'는 지난해 525만 3000원으로 도내 상위 10위권 밖이었는데, 올해 90만 원 이상 상승하며 최고가에 등극했다.

그 다음 고가는 창원시청 사거리 옆에 자리한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73-44번지(X프리빌딩)'로 616만 6000원이었다. '진주시 대안동 13-13번지(메가박스 등)'는 604만 9000원으로 그다음을 차지했다.

최근 30년간 '개별 공시지가' 도내 최고가는 마산 창동-진주 대안동-창원 의창구 용호동으로 이어졌는데, 이제 창원 성산구 상남동으로 넘어간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발표된 '표준지 공시지가'에서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11-7번지 광동힐타운)'이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공시지가'는 세금·재산권과 관련돼 있어 실거래 현실을 반영하는 데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있다. 이에 창원 상남동이 체감적으로 이미 최고가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젠 수치상으로도 확연히 드러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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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평균 7.91% 상승 = 전국 '개별 공시지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6.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경남은 평균 7.91% 올라 제주(17.51%)·부산(11.0%)·세종(9.06%)·대구(9.03%)·울산(8.54%)·광주(8.15%)에 이어 7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도내 시·군 가운데는 산청군이 11.42%로 가장 많이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산청군 상승 주요 원인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 전원주택 수요를 꼽았다.

이어 사천시 10.83%, 양산시 10.05%, 합천군 9.95%, 김해시 9.87%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거제시는 3.23%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도내 전체 최저가는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임야'로 ㎡당 181원이었다. '남해군 남해읍 아산리 임야'는 ㎡당 206원으로 전국 녹지 가운데 최저가를 기록했다.

'서울 중구 명동 네이쳐리퍼블릭(화장품판매점)'은 ㎡당 913만 원으로 15년째 전국 최고가를 유지했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 또는 해당 토지 소재 시·군·구 민원실에서 31일부터 오는 7월 2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이의 있는 이들은 같은 기간 내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해당 소재지 시·군·구에 직접 제출하거나 팩스·우편으로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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