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측이 홍준표 전 지사 재임 시절 '채무제로' 정책을 "허울뿐인 치적"이라고 혹평했다.

김 후보 측 차용종 부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남도정으로 남은 것은 경남 경제 위기이며 '투자 제로' 경남"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대표는 전날 성균관대 강연에서 "내가 경남지사로 와서 3년 6개월 만에 광역단체 최초로 흑자재정을 만들었다. 쓸데없이 주는 선심성 퍼주기는 일체 안 했다"며 보수진영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차 부대변인은 "홍 대표 재임 기간인 지난 2015·2016년 경남은 0%대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적극적인 투자로 위기 극복을 해야 할 시기에 채무제로 선언을 하면서 도내 각 시군은 어려움을 겪었고, 진주의료원 폐쇄와 무상급식 중단이 이어졌다"며 "본인 치적과 340만 경남도민의 삶을 맞바꾼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 부대변인은 특히 "김태호(한국당) 후보는 당 대표의 이런 발언을 어찌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추궁하면서 "경남도민이 진정 바라는 것은 채무제로라는 성과 자랑이 아니라 경남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리더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