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헌 선수단 총감독 인터뷰
클럽 전환 후 성과 만족
지도자 정규직 전환도 힘
기초 종목서 메달 '성과'

경남 선수단이 소년체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우는 메달 115개를 획득하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경남 선수단을 이끌고 나흘 동안 충북 일원을 누빈 최병헌(경남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 총감독은 "우선 건강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안전한 체전이 돼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초·중학교에서 스포츠클럽이 잘 정착되면 고등학교·대학·일반부 등으로 연계육성이 되면서 경남 체육의 전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은 체전이었다"고 밝혔다.

최 총감독에게 소감을 들어봤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 총감독으로서 소감은?

"대회가 열리기 전 메달 개수 등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은 했지만, 사실은 걱정이 많았다. 스포츠클럽으로 전환 후 클럽 선수들이 처음으로 체전에 출전했는데 혹시라도 예년에 비해 성적이 많이 떨어진다면 스포츠 클럽으로 화살이 쏠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학생들이 잘 싸워줬다. 다행이다."

-이번 체전 성과를 이룬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아무래도 스포츠 클럽으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학생들이 즐기면서 운동을 하다 보니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다음으로는 체육 지도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도 좋았다. 예전 1년 단위로 단기계약을 할 때는 지도자들이 당장 그해 성적에 매달리면서 조급했고 선수들을 닦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정규직이 되면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게 됐다. 마지막으로 도체육회를 비롯해 학교 교장선생님과 지도교사가 한마음이 돼 경기장을 다니면서 격려하고 보살피는 모습도 성적을 견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경남 체육계의 단합된 모습은 다른 지역 체육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좋은 전통이다."

-수훈 종목은?

"최고 수훈 종목은 지난해보다는 못했지만 역도가 좋았다. 그보다 가장 기뻤던 것은 기초 종목인 육상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는 점이다. 메달 수는 적지만 수영과 체조에서 값진 메달이 나온 것도 그동안 중점을 쏟았던 기초 종목 투자가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체전 기간 경남선수단을 이끈 최병헌(경남교육청 체육건강과장) 총감독이 대회를 마친 후 기분 좋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성인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