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조직위 발족…"카누용선 부문 국가대표 없어 엔트리 자유"

대한카누연맹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감독, 선수 선발을 시작했다.

대한카누연맹은 28일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지만, 연맹은 포기하지 않고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남북단일팀 특별조직위원회를 발족해 업무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연맹은 "지난 19일 남측 남녀 감독 후보 1명씩을 선발했는데, 선정된 감독 후보는 추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남녀 8명씩 총 16명의 남측 선수를 31일까지 선발 완료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연맹 관계자는 "선수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공모과정을 거쳐 선발할 것"이라며 "성적과 기량 등을 고려해 2배수를 뽑은 뒤 이들을 대상으로 5박 6일간의 합숙 테스트를 통해 최종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카누연맹은 아시안게임 카누 종목 중 하나인 카누용선 TBR(Traditional Boat Race·드래곤보트)에서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카누용선은 10명의 패들러(노 젓는 선수)와 키잡이, 고수 등 12명의 선수(후보 선수 4명 별도)가 한팀이 돼 수면을 질주하는 수상 종목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이번 아시안게임엔 남자 200m, 500m, 1000m, 여자 200m, 500m 등 총 5개 메달 레이스가 펼쳐진다.

대한카누연맹이 이 종목에서 단일팀 구성을 추진한 까닭은 남과 북에 카누용선 전문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단일팀을 꾸리더라도 기존 선수가 피해를 보는 구조가 아니다. 엔트리 확대 없이도 단일팀을 꾸리기에 용이하다.

카누연맹은 적극적으로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실적인 장애물이 없어 사실상 북한의 결정만 남았다.

한편 카누연맹에 따르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추진하고 있는 종목은 현재 카누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지난 4월 각 종목 단체를 대상으로 한 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희망 종목 사전조사에서 탁구, 농구, 유도, 정구 등 7개 종목이 단일팀 구성을 희망했으나, 6개 종목이 엔트리 확대 문제 등으로 출전이 어려워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북한 모두 기존 국가대표팀이 없어 엔트리 문제에서 자유로운 카누 용선만 단일팀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대한카누연맹 김용빈 회장은 "카누 단일팀 구성이 실패하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볼 수 없다"라며 "단일팀 성사를 위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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