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부족한 생활권 도시림 확충하고자 사업비 지원

부족한 생활권 도시림 확충을 위해 창원시가 옥상녹화사업 신청을 받고 있다. 도시림을 많이 조성하면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다.

창원시에 '생활권 도시림'이 부족하다. 생활권 도시림은 가로수 등 도로변 녹지, 하천변 녹지, 학교 숲, 담장 녹화지 등 따로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실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림을 말한다.

산림청이 2016년 12월에 발표한 '전국 도시림 현황 통계'를 보면 창원시 도시림 면적은 2억 6112만㎡로 도시 면적(4억 9313만㎡) 59.46%에 달한다. 이는 전국 도시림 면적 평균(49.11%)보다 높다. 하지만, 생활권 도시림 면적률은 1.26%에 불과해 전국 평균(1.81%)보다 낮다.

도시림은 미세먼지 제거, 기후조절, 소음 감소 등에 좋다. 산림청에 따르면 도시림 1ha는 연간 미세먼지 46㎏, 이산화황(SO2) 24㎏, 이산화질소(NO2) 52㎏, 오존(O3) 46㎏ 등 대기오염 물질 168㎏ 흡착·흡수한다. 미세먼지 46㎏은 경유차 27대가 1년 동안 내뿜는 양이다. 또 여름 한낮 평균 기온을 3~7도 낮추고 습도는 9~23% 높이는 등 친자연적인 기후조절 기능이 있고, 소음을 줄인다.

잦은 침수를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해 7월 창원 양덕천 급류 실종사고 당시 도시계획 전문가인 허정도 창원대 건축학부 겸임교수는 "창원시 도심지역 주택가와 도로는 모두 아스팔트·콘크리트로, 아주 빠른 시간 동시에 하천으로 빗물이 모이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도심 내 녹지가 많으면 빗물을 머금어 한꺼번에 많은 양이 하천으로 쏠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창원시는 도시림을 늘리고자 2009년부터 옥상녹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2009~2017년 옥상녹화사업으로 대형건물 6876㎡(18건), 단독주택 1만 747㎡(107건), 공공건물 4964㎡(16건) 등 2만 2587㎡를 녹지로 바꾸었다. 올해는 대형건물 660㎡(3곳), 단독주택 530㎡(6곳) 녹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창원시는 6월 중 신청자를 모집해 정밀안전진단 후 안전성을 확보한 건물에 사업비(대형건물 50%, 단독주택 70%)를 지원한다. 대형건물은 연면적 600㎡ 이상 상가나 빌딩·병원·교회 등이 해당한다. 옥상녹화 지원 면적 건물당 100~330㎡이다. 정밀안전진단은 창원시가 한다.

창원시 산림녹지과는 "신청이 들어오는 만큼 예산 편성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신청이 적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필요한 서류 등 자세한 내용은 창원시 산림녹지과(055-225-710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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