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역도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오지 않아 경남역도연맹은 물론 도교육청과 도체육회가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가운데 형의 뒤를 이어 3관왕에 도전한 동생이 화제다. 거창 대성중에 다니는 최승현(69㎏·3학년)은 지난 26일 오후 충북 영동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제47회 소년체전 남중부 역도 경기에서 은메달 3관왕에 올랐다.

대진 순서가 앞이던 최승현은 뒷순번인 전북 순창중 임병진에게 인상 1㎏, 용상 1㎏, 합계 2㎏ 뒤진 은메달에 머물렀다.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는 역도경기에서 뒤에 드는 선수가 이른바 '1㎏ 싸움'에서 유리한 측면이 많다보니 삼켜야 했던 아쉬움이었다.

최승현은 인상에서 자신의 기존 기록에서 5㎏을 더 들어 올려 110㎏을 드는 기염을 토했지만 임병진 역시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역도 꿈나무들의 당찬 모습을 보여줘 관중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동생의 경기를 지켜본 최승환(거창 대성일고 2학년)은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최선을 다한 동생을 아낌없이 격려했다.

최승환 역시 역도 선수로 중3 때 열린 45회 소년체전에서 3관왕을 차지했으며 44회 때는 금·은·동메달을 한 개씩 따내는 기염을 토한바 있다.

남중부 역도에서 은메달 3개를 얻은 최승현(왼쪽)과 형 최승환. /정성인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