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구창모 5이닝 5실점
타선 화력서 승부 갈려

마운드도 타선도 무기력했다. 대가는 루징시리즈, 그리고 시즌 34패째였다.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와 KIA의 시즌 6차전에서 NC는 1-12로 졌다.

NC 선발 구창모는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5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는 좋았다. 구창모는 이명기를 2루수 땅볼,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깔끔한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2회 초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폭투까지 범하면서 위기가 닥쳤다. 김주찬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구창모는 이범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나지완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선제실점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김주찬은 2루까지 진출해 2사 2루 기회를 이어갔다. 구창모는 결국 한승택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3회도 마찬가지였다. 구창모는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나서 김선빈은 삼진 처리했지만 안치홍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뒤이어 나온 건 최형우·김주찬의 연속 안타. 구창모는 또다시 2실점하며 고개를 떨어트렸다. 이후 구창모는 이범호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으며 연속 4안타 허용, 1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나지완을 3루수 병살로 처리하며 겨우 위기를 벗어났다.

구창모는 4회 한승택·최민정·이명기를 각각 땅볼로 잡아내고 5회에도 김선빈·안치홍을 직선타와 뜬공 처리하며 잠시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마지막 한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흔들렸다.

2사 이후 구창모는 최형우에게 141㎞ 속구를 던지다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5실점째를 기록했다. 이후 김주찬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감한 구창모는 이날 5이닝 9피안타 2삼진 5실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내가 더 빨라27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2회초 NC 포수 박광열이 홈으로 쇄도하는 기아 최형우를 아웃시키려 하지만 실패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투수가 교체돼도 NC 마운드의 무기력함은 계속됐다. 7회 최금강은 안치홍에게 좌월 솔로포를, 김주찬·이범호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8회 이명기 땅볼 타점과 김선빈 적시타로 2실점한 김건태는 9회에도 박준태에게 데뷔 홈런이자 스리런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마운드가 흔들리면 타선이라도 터져야 하나 그마저도 역부족이었다. 이달 중순까지 타율 0.259로 점차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던 타선은 최근 들어 응집력·집중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놓고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면서 빈곤한 득점력까지 떠안았다. 이날 역시 NC 타선은 KIA 선발 한승혁 역투 등에 묶이며 4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마산의 아들'이자 7년 차 신인 박헌욱의 재발견.

26일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을 포함해 3안타 2타점으로 팀 연패를 끊는 선봉장이 됐던 박헌욱은 이날도 7회 2루 주자 스크럭스를 불러들이는 중견수 앞 안타로 자신에게 쏟아진 기대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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