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경연대회 강자로 주목받는 마산대 식품과학부
메이저급 경연대회 상 싹쓸이
교내서 실전처럼 음식도 판매
특산물 활용한 지역 밀착 눈길

마산대 식품과학부(학부장 김종현)가 요리 경연대회에서 꾸준한 수상 성과를 이어오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외 요리 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메이저급 대회에서 대상인 장관상을 잇달아 받으며 경연대회의 '강자'로 떠올랐다.

마산대 식품과학부는 지난 18~2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에서 단체요리 대상인 보건복지부장관상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 위원장상을 수상했다. 또 최우수상인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상, 우수상인 박성중 국회의원상을 받았다.

요리 분야 더운요리, 찬요리, 블랙박스, 세미단체, 쌀 요리 경연 등으로 치러진 단체에서 라이브 부문 금상 5개, 은상 1개를 받았다. 제과제빵 분야에서는 라이브 부문 금상 2개, 전시 부문 금상 1개, 동상 1개를 받았다.

마산대는 이번 국제대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획득함에 따라 요리 경연대회 12년 연속 장관상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2011년에는 대한민국국제요리경연대회를 비롯한 4개 경연대회에서 장관상을 싹쓸이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2018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에서 수상한 마산대 식품과학부 학생들. /마산대

이렇듯 마산대가 각종 대회에서 해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실무 경험'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마산대 식품과학부는 2년제 과정인 식품영양전공, 호텔외식조리전공, 호텔제과제빵전공으로 구성됐다. 6개 반으로 운영되며 현재 총 180명이 재학 중이다.

각 전공 학생들은 교내 석류관 레스토랑에서 요일마다 돌아가며 직접 재료를 다듬고 음식을 만들어 판매한다. 실무 중심 교육인 'Co-op 수업'의 일종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내내 요리 레시피와 재료 검수 작업을 거친 후 점심때에 맞춰 직접 조리한 음식들을 내놓는다.

제과제빵전공은 예비 파티시에로서 브런치와 샌드위치 트렌드에 맞춘 메뉴를, 식품영양전공은 영양상태 개선과 건강증진을 위한 식단 위주로, 외식조리전공은 외식업체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퓨전 음식을 내놓는다. 가격은 일괄 5000원.

실무 중심 다양한 교육은 크고 작은 요리대회에서 짧은 시간 내 본인이 구상한 레시피를 구현해 내는 실력으로 직결됐다.

마산대 식품과학부 학생들이 만든 '지역 수산물을 활용한 요리'. /마산대

마산대는 졸업 후 바로 실무에 투입돼도 손색이 없도록, 매년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년에 두 번 정도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해, 직접 외부 손님을 맞고 직접 개발한 음식을 판매하며 운영과 경영의 전문성을 익힌다.

올해도 내달 2일 교내 석류관 레스토랑에서 열리는 팝업 레스토랑 준비에 여념이 없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한다.

식품영양과로 출발한 마산대 식품과학부는 2003년 지금의 진용을 갖춘 학부로 명칭을 바꾸며 서서히 두각을 드러냈다. 그 중심에는 '지역'을 빼놓을 수 없다.

요리 경연대회에서 마산 앞바다에서 생산된 새우, 바지락, 조개, 홍합, 문어 등을 이용한 해산물 찜요리와 해물탕 등을 선보여 경쟁팀을 물리치고 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미더덕과 아귀를 비롯해 창녕 양파, 함안 파프리카 등 지역 특산물은 메뉴에 활용되는 단골 재료다.

마산대 식품과학부 학생들이 만든 '지역 수산물을 활용한 요리'. /마산대

창원음식문화축제, 경남향토식품경연대회 등 지역에서 열리는 요리 경연대회에 꼬박 참가하는 것 또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 대학으로서 의미를 더하기 위함이다.

이상원 식품과학부 교수는 "밤낮없이 연습하고, 좋은 재료를 구하고자 농산물 도매시장을 직접 뛰어다닌 노력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이러한 결과가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학교와 학생을 지도한 교수들 힘도 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열정 넘치는 학생과 열성으로 가르치는 교수 그리고 이들을 아낌없이 도와주는 학교가 있기에 오늘과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크고 작은 요리 경연대회에서 마산대가 남긴 실적을 바탕으로 앞으로 남길 성과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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