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점석 지음
소중히 보존해야 할 '살아 있는 박물관'이야기

지역사회 발전과 관련한 책을 꾸준히 써온 전점석 창원YMCA 명예총장이 최근 <진해 근대문화유산의 재발견>이란 책을 냈다. '진해는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한국문화원연합회 지방문화원 원천콘텐츠 발굴지원 사업 지원을 받아 진해문화원이 기획하고 전 명예총장이 집필했다.

책은 전체 4장으로 구성됐다. 1장 '문화 유산의 역사연구'는 우리가 얼핏 알고는 있지만 잘은 모르는 진해 근대유산과 관련해 근현대사 자료와 여러 에피소드를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각주만 살펴봐도 저자가 책을 쓰기 위해 얼마나 자료를 열심히 찾았는지 알수 있다.

2장 '쟁점과 대안'은 진해 근대유산 보존을 위한 제안이다. 전 명예총장은 진해근대문화유산보전회, 마산근대문화유산보전회, 문화공간흑백운영협의회 등 근대문화 보존활동도 열심이다. 저자가 실제로 현장을 걸어보고, 만져보며 고민한 끝에 나온 나름의 문제의식과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마산 삼광청주 옛 공장, 진해 여좌동 천리교 진해교회(옛 덕환사) 등 그의 눈앞에서 사라진 근대문화 유산도 여럿이다. 그는 지금도 삼광청주 옛 공장 철거 현장에서 가져온 붉은 벽돌 하나를 소중하게 보관할 만큼 근대유산에 대한 애정이 깊다.

3장 '일본 사례 연구'는 말 그대로 근대유산을 잘 보존한 일본 사례 4건을 체험기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4장 '추모행사'는 진해 흑백다방을 보존하려는 지난 활동들이 담겨 있다.

전점석 지음, 진해문화원·경남문화원연합회 펴냄, 330쪽,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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