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기술 융합 지속가능한 사회
인간 중심 보편적 행복 추구 잊지 말아야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는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사물과 인간, 사물과 사물, 인간과 인간이 상호 연계되는 초-연결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며, 모든 기술과 산업의 융복합화를 통해 혁신적이며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로 전환될 것 같다. '스마트(smart)'의 개념은 기존 '유비쿼터스(ubiquitous)' 개념과 유사하면서도 명확한 차이점이 있다. 라틴어인 유비쿼터스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줄임말로 온라인 네트워크상에 있으면서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를 받는 환경 혹은 공간을 의미한다면 '스마트'의 개념은 인공지능(AI) 등 기계학습에 기반한 사고과정을 통해 서비스를 받는 환경 혹은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단순히 존재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사회보다 사고과정을 통해 데이터(정보)를 분석, 가공하여 더욱 가치 있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가 스마트시티가 아닌가 싶다.

현재, 미래 도시에 대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국가 차원의 스마트시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스마트시티에 대한 다양한 정의와 해석이 있을 수 있으나 필자는 그 지향요소인 자율주행을 포함한 스마트모빌리티, 건축물의 에너지 자립화를 포함한 스마트에너지, 건강과 고도의 삶의 질을 추구하는 스마트웰니스, 지능화 사회 및 청정 생활환경, 공공안전과 보안, 초연결성 등의 핵심요소들이 촉진자 역할을 담당하는 5G 정보통신기술(ICT)로 초-연결된 혁신성장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도시로 정의할 수 있다.

결국, 스마트시티는 경제성장에 기반한 고도의 삶의 질과 생활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핵심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회로 이해할 수 있다. 가령, 스마트시티는 ICT 그물망으로 촘촘히 연계되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리빙랩(living lab)'처럼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요구를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처리하여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사회이므로 스마트시티는 필연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블록체인과 자율주행, 5G에 기반한 정보통신기술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라 할 수 있겠다.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의 궁극적인 종착역이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지만 이들 기술이 융합, 연결되어 반드시 지나가야 할 길목에 스마트시티가 있음은 자명해 보인다.

최근, 정부와 민간단체에서 스마트시티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정부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EDC)를 선정하고 2021년까지 입주를 목적으로 종합계획 수립과 추진을 위한 범정부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는 등 관련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스마트시티는 기존 도시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해결하여 삶의 질을 고도화하고 혁신성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인간중심의 도시로 이해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영국을 비롯하여 EU, 일본 등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의 스마트시티 구축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정부에서 국내의 실정에 적합한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참으로 시의적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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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중차대한 계획이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도록 정부 당국과 관련 민간기관은 만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국민도 지속적이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하여 핵심 이해관계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과학기술은 인간을 존중하고 인간의 삶의 질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평소 생각해 왔다.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미래의 스마트시티가 지향하는 궁극적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인류의 보편적 행복을 추구하는 인류의, 인류에 의한, 인류를 위한 인간중심의 스마트시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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