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영혼을 위로하고 무사고를 기원하는 전통 제례행사 진행

경주마가 뛰어다니는 탓에 경마를 단순한 일차 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재 경마 산업은 모바일에 기반한 자동발매시스템, 유전자 정보에 근거한 종축개량기술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되어 운영된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방문해본 적이 있는 경마팬이라면 몇 번의 클릭으로 원하는 경주마에 배팅하고 적중한 경우 당첨금을 본인의 계좌로 바로 이체할 수 있는 편리한 자동시스템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첨단을 달리는 경마장에도 고유한 전통에 기원하여 변하지 않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오랜 기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당산나무'와 해마다 올려지는 '마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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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혼제 모습. /렛츠런부경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주마랜드 내에는 지난 1982년 부산시 강서구청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약 200년의 당산나무(팽나무)가 경마장이 조성되기 전부터 이 지역의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경주 중 희생된 말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정성껏 쌓아 올려진 마혼비가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렛츠런파크 전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은 매년 초 당산제를 지내며 지역의 안녕을 기원한다. 또 마혼비에서는 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사고 없는 안전한 경마가 시행되기를 기원하는 제례가 올려진다.

지난 19일에 개최된 '말 위령제 및 경마 무사고 기원제'에도 렛츠런파크 전직원과 경마유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마혼비를 향해 경마 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평안한 한해가 되기를 두손 모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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