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아저씨' 같은 소탈함으로, 인간적 배려의 리더십 발휘 그 정도(正道) 경영으로 '글로벌 LG' 찬탑을 이룩한 구본부 회장의 별세에 부치는 '빛삶' 기림 글! '간소한 장례' 그 고인의 뜻이 담긴 부고 내용 중 '생전 자신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 않아 했던 고인의 뜻에 따른 것이오니…' 하는 대목에선 고인의 겸손이 뭉클 읽히었습니다.

이런 옛말이 있습니다. '새가 죽을 때엔 그 울음이 슬프고, 사람이 죽을 때엔 그 말이 착하다'! 한데 그 '말+착함'의 유종의 미를 어긋남 없이 완벽히 거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인의 아호 '화담(和談)'을 대하던 순간이었습니다. 아하, 감탄이 나왔습니다. 생시 아랫 사람에게도 반말을 삼갔다는 일례만 봐도 '화(和)'친의 '말(談)'로 기업과 세상을 꽃밭처럼 가꾸고자 한 신념에 얼마나 투철했으랴 싶었기 때문입니다. '빛삶'의 큰 거울로 걸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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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을 받으려 한다면

먼저 겸손하라'고 이른

옛말 '욕존선겸(欲尊先謙)'

등불인 양 들고 실천한

그 '큰 별'

'인간 구본무'

재벌 CEO들이여 본받으라.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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